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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프리뷰]'연장 12회 혈전' 펼친 한화-키움, 김민우vs한현희 선발 싸움 포인트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8-12 14:50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두산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04/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연장 12회, 4시간 58분의 혈투. 이긴 팀도, 진 팀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즌 8차전 경기를 갖는다.

앞서 한화는 대 키움전 6전 전패를 기록중이었지만, 전날 연장 12회 혈전 끝에 신승을 거두며 이를 끊어냈다. 하지만 양팀 모두 선발 포함 무려 10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대부분 1이닝 안팎을 나눠던지긴 했지만, 6연전의 시작인 화요일임을 감안하면 만만찮은 타격이었다.

그래서 선발투수의 무게감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민우는 올시즌 평균자책점 4.23, 7월 이후 등판한 6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3.13의 안정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 기간 총 투구이닝은 31⅔이닝에 불과하다. 한 경기에서 6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6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올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3차례 뿐이다. 그중 2번은 시즌 극초반인 5월 12일과 5월 17일이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으로 인한 투구수 문제 때문. 김민우의 투구수는 5회를 넘어서면 이미 100개에 육박한다.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승을 거둔 7월 4일 두산 전 107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7월 30일 삼성 전 104개 등이 대표적이다. 김민우가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려면, 투구수를 조금 줄여 6이닝 이상을 던져줘야한다.

반면 한현희의 단점은 기복이다. 올시즌 성적은 6승5패 평균자책점 5.83이지만, 지난달 1일 두산 베어스전(1⅔이닝 10실점) 13일 KIA 타이거즈전(2이닝 7실점)의 타격이 크다. 그 이후로는 4경기 25⅓이닝으로, 평균 6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평균자책점도 3.55로 준수하다.

투구수 관리 면에서는 한현희가 우위에 있다. 올해 100구를 넘긴 적이 딱 2번 뿐이고, 모두 6회 이상의 투구였다. 5회까지의 투구수는 일반적으로 90개에 미치지 못한다.

키움으로선 전날 패배로 연승을 달리며 NC 다이노스를 향해 거침없이 육박하던 기세가 꺾였다. 전날 혈전 끝에 패한 충격도 크다. 한현희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날 두 팀은 홈런 2개 포함 안타 22개, 4사구 16개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반즈가 한화의 첫 득점을 올리는 홈런을 때려낸 반면, 러셀은 기막힌 수비를 선보이긴 했지만 타격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양 선수 모두 4사구를 2개씩 얻었지만, 러셀의 출루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반즈는 12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임종찬의 결승타 때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결승점을 만들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가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25/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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