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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데뷔 후 최다 11실점.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이 무너졌다. 끝까지 버텨봤지만, 실점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채흥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15안타(2홈런) 1볼넷 11실점으로 난조를 겪었다. 2018년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지난해 4월 20일 한화전에서 8실점을 기록한 이후 불명예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1회부터 고비였다. 1회초 1사 1루에서 오재일에게 던진 커브가 높은 실투로 들어가면서 홈런이 되고 말았다. 오재일이 실투를 놓치지 않으면서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
피홈런 이후 실점 없이 1회를 마친 최채흥은 2회에 다시 위기에 몰렸다. 허경민에게 안타,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정수빈의 타구가 번트 안타가 되면서 무사 만루에 놓였다. 9번타자 최용제와의 승부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은 최채흥은 박건우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고 페르난데스와의 승부에서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며 어렵게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까지 4실점 한 최채흥의 실점은 계속됐다. 3회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후 4회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2아웃 이후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페르난데스의 안타가 나온 사이 1루주자 박건우가 홈까지 파고 들면서 수비에서도 아쉬움이 겹쳤다. 이어지는 주자 2루 상황에서 오재일에게 다시 적시타를 허용한 최채흥은 4회까지 7실점 했다.
5회에는 2아웃 이후에 김재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정수빈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넘겼다. 최채흥은 6회에도 등판했다. 하지만 최용제-박건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페르난데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오재일 타석에서 유격수 송구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계속되는 주자 2,3루 위기 상황에서 김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은 최채흥은 결국 주자 1명을 남겨두고 교체됐다. 뒤이어 등판한 홍정우가 더이상의 실점 없이 6회를 마치면서 자책점이 늘어나지 않았지만, 이미 흐름을 넘겨준 이후였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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