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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리포트]KT 이강철 감독의 믿음 "소형준 이런 페이스면 10승 가능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8-12 16:50


KT 소형준, 이강철 감독.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런 페이스라면 10승 가능할 거 같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휴식기 이후 연이어 호투를 보여주는 고졸 신인 소형준의 두자릿수 승리에 대해 낙관했다. 소형준의 피칭에 확실하게 믿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소형준은 11일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서 6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이제 절반을 지난 시점이라 남은 시즌에서 4승만 더하면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만에 고졸 신인의 10승 달성이란 영광을 맞이하게 된다. 10승을 하게된다면 올시즌처럼 치열한 신인왕 경쟁에서 확실히 우위를 가질 수 있다.

소형준은 초반 4승1패를 달리면서 파란을 일으켰지만 이후 4연패에 빠졌다. 고졸 신인이 장기 레이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모두 지켜가진 체력적으로 쉽지 않다. 휴식기를 줄 타이밍을 보던 이 감독은 6월 26일 한화전서 부진하자 2주의 휴식을 줬다.

휴식을 마친 소형준은 슬라이더 대신 컷패스트볼을 장착하며 무서운 아이로 돌아왔다. 4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2승에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 중이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궤적이 비슷하다보니 상대 타자들이 잘 속지 않았던 단점을 컷패스트볼로 보완했다. 140㎞대의 빠르면서 살짝 바깥으로 휘어지는 컷 패스트볼과 함께 느리면서 각이 큰 커브가 둘 다 상대를 속이는 무기가 됐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처음 왔을 때 가장 자신있는 공으로 커브를 꼽았다. 그런데 커브를 던질 때마다 맞더라"면서 "슬라이더를 컷패스트볼로 바꾸면서 커브도 살아났다.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잘던지는 소형준인데 이 감독은 되도록이면 이닝을 줄일 생각을 하고 있다. 입단 첫 해라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서다. 이 감독은 시즌전부터 소형준의 올시즌 투구 이닝을 120이닝 안팎으로 제한을 했다. 휴식기 외엔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한 소형준은 벌써 70⅔이닝을 던졌다. 앞으로 13경기 남짓 등판이 가능한데 50이닝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

이 감독은 지금 체력에 여유를 둬서 중요한 시즌 막판 때 소형준을 중용할 마음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되도록이면 소형준의 이닝이나 투구수를 줄여주려고 한다"는 이 감독은 "마지막 승부처에선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했다.


시즌 전 생각해뒀던 120이닝을 넘길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감독은 "120이닝 정도를 생각했는데 (소)형준이에게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을 해뒀다"라며 웃었다.

소형준이 남은 시즌에서 휴식기 없이 로테이션을 지켜 13경기 정도 등판한다면 매경기 5이닝만 던진다고 해도 65이닝 정도를 던지게 된다. 예정했떤 120이닝에서 10이닝 이상 초과한다. KT는 7월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창단 첫 가을야구에 가까이 다가섰다. 5위만이 아니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잘던지는 투수를 써야한다.

이 감독의 소형준 사용법은 어떻게 될까.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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