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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근 타격 침체 현상을 보이던 KIA 타이거즈 타선은 11일 잠실 LG전 7회 강한 응집력으로 6점 빅이닝을 연출하며 1점차 살얼음판 리드에서 승부에 쐐기까지 박았다.
사실 김선빈이 득점권 안타를 만들어냈다고 해서 득점이 이뤄질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래도 윌리엄스 감독은 중심타자 프레스턴 터커-최형우-나지완의 한 방을 믿었다. 무엇보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을 관리해줄 필요가 있었다. 김선빈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25일간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31일 1군에 합류해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김선빈은 올 시즌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했기 때문에 완벽에 가깝게 회복됐다고 하더라도 재발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후속타가 터져 홈에서 박빙의 상황이 연출될 경우를 대비해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을 관리 차원에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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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로 앞선 무사 2, 3루 상황에선서 나지완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1로 앞서자 윌리엄스 감독은 나지완을 대주자 김호령으로 교체했다. 김호령도 주력에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자원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무사이기도 하고, 점수차를 벌릴 수 있을 때 확실하게 벌리겠다는 작전을 편 것으로 보인다. 그 전략은 적중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유민상의 좌전 적시타 때 김호령이 득점에 성공했다. 사실 유민상의 적시타가 짧아 홈 송구가 정확했다면 홈에서 승부가 펼쳐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LG 좌익수 이형종은 발 빠른 김호령을 의식, 세게 홈 송구를 하려다 악송구를 하면서 실점을 막지 못했다.
6-1로 앞선 2사 2, 3루 상황에선 박찬호의 타격감까지 살아났다.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LG는 8회와 9회 각각 2점과 1점을 보탰다. 1-6으로 뒤진 상황이었다면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겠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안타가 없던 박찬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건 뼈아팠다.
결국 윌리엄스 감독의 정확한 대주자 교체 타이밍이 관리와 빅이닝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열쇠였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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