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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해도 갈 길 가는 저지, 5경기 연속 홈런포… 단축 시즌 MVP 될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8-03 12:40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가 뒤숭숭하지만,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갈 길을 가고 있다. 5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저지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2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5타점 활약에 힘입어 보스턴에 9대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타의 주인공도 저지였다.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가 개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마이애미 말린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구단에서 집단 감염자가 나오면서 일정대로 경기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몇몇 선수들은 아예 시즌 불참을 선언했다. '60경기' 단축 시즌임에도 정상적으로 리그를 마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

어수선해도 저지는 단축 시즌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저지에게는 기회다. 그는 2017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4리, 52홈런, 114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실버슬러거 수상, 올스타 선정 등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2018시즌과 2019시즌은 부상에 고전했다. 2018년 오른 손목 골절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다. 지난해에는 왼쪽 복사근을 다쳐 102경기 출전에 그쳤다. 2년 연속 27홈런을 때려냈다. 52홈런을 쳤던 저지로선 아쉬운 활약이었다.

그러나 건강하게 돌아온 저지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개막 4경기만인 7월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쳤고, 이후 5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3일 경기에선 멀티 홈런을 치면서 시즌 6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위는 콜린 모란(피츠버그 파이어리츠)으로 5홈런을 쳤다.

보스턴과의 라이벌전은 저지의 독무대였다. 그는 팀이 0-2로 뒤진 2회말 2사 1,2루 기회에서 맷 홀의 5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단숨에 3-2로 경기를 뒤집는 홈런이었다. 두 팀은 홈런 공방으로 난타전을 펼쳤다. 6-7로 뒤진 양키스는 8회말 2사 후 마이크 타우치맨의 볼넷과 2루 도루로 기회를 잡았다. DJ 르메이휴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7-7 동점. 이어 타석에 선 저지는 맷 반스를 상대로 좌중간 결승 투런포를 때려냈다.

저지는 개인 최다 연속 홈런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양키스 선수로는 13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7년 9월 5경기 연속 홈런을 친 이후 저지가 처음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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