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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이틀 휴식과 선발 변화, 중반 순위 싸움 새 변수 될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7-24 10:01


2020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야구장에 내린 비로 2루와 3루 베이스 사이 땅에 물이 고여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7.22/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장마로 만들어진 이틀의 휴식은 과연 시즌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장맛비로 쉰 각 구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이틀을 잇달아 쉬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밀리면서 노림수는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NC와 KT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두 팀은 22~23일 각각 선발 예고했던 드류 루친스키(NC)와 윌리엄 쿠에바스(KT)를 24일에도 그대로 출격시키기로 했다. 경기가 하루 정도 연기될 때 전날 취소 경기 선발 예고 투수가 그대로 나서는 건 흔한 일이지만, 이틀을 대기한 투수를 그대로 내보내는 것은 보기 드문 게 사실. 22일 대전에서 경기를 치른 KIA-한화를 뺀 나머지 6팀이 당초 예고 선발 투수를 바꾼 것도 비슷한 이유다. 선두 NC는 기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도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인 루친스키의 투구 일정을 미루기보다, 순리대로 로테이션을 도는 게 장기적으로 더 나은 판단이라고 여겼을 수도 있다. 이런 NC를 만나는 KT에겐 강력한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를 아낄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 쿠에바스 이후 김민수, 조병욱 대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배제성을 모두 활용해 NC와 맞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KT 이강철 감독 역시 '순리'를 강조하고 있지만,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한 가운데 만난 NC를 상대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과 롯데, 두산은 정석을 지키는 쪽을 택했다. 삼성은 원태인, 롯데는 장원삼, 두산은 박치국을 22~23일 각각 선발 예고했지만, 경기를 치르지 못하자 결국 24일 경기에선 변화를 줬다. 삼성은 최채흥, 롯데는 박세웅, 두산은 유희관이 마운드에 선다. 젊은 마운드의 한 축인 원태인을 활용하지 못한 삼성에겐 아쉬움이 큰 반면, 롯데와 두산은 대체 선발 자원인 장원삼 박치국의 불확실성을 지우는 효과를 얻었다.

키움은 선발 투수를 바꿨다가 회귀한 특이한 케이스. 손 혁 감독은 최원태로 예고했던 22일 잠실 두산전이 취소되자, 이튿날 이승호를 선발 예고했다. 하지만 이 경기 역시 취소되자 24일 고척 롯데전에는 다시 최원태를 선발 예고했다. 사실상 이틀 대기 후 등판 일정을 소화하는 최원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유일하게 경기를 치렀던 KIA와 한화도 23일에는 단비 맛을 봤다. 두 팀은 23일 각각 선발 예고했던 브룩스와 장시환을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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