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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선발에서 밀려났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무리 투수 데뷔전을 'KKK' 완벽투로 장식했다.
김광현은 23일(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9회초 마무리로 등판, 1이닝 3삼진 완벽투로 세이브를 올렸다. 올시즌 마무리 자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어 닉 히스에겐 초구에 67마일(약 108㎞)의 느린 커브를 던져 타이밍을 흔들었다. 이후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꽉찬 직구로 또한번의 루킹 삼진을 따냈다.
앞선 두 타자와 달리 마지막 타인 바비 위트 주니어는 오른손 타자였다. 하지만 김광현은 풀카운트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무리로서 완벽한 데뷔 쇼케이스였다. 최고 구속은 94마일. 김광현은 지난 2~3일 스프링캠프 이후 5번의 시범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 삼진 14개를 잡아내는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은 현지시간으로 7월 22일, 김광현의 생일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공식 SNS를 통해 '생일 축하해 KK'라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캔자스시티에 6대3으로 승리했다.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각각 4이닝을 소화했고, 폴 데용이 투런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전 선발은 잭 플래허티가 나선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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