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감독들에게 무엇이 가장 어렵냐는 질문을 했을 때 공통적으로 나오는 답변 중 하나는 바로 투수 교체 타이밍이다. 잘 막아야 본전이고 점수를 내줄 경우엔 교체 여부와 시기, 기용 등에 대한 팬들의 질타가 나온다.
SK 와이번스도 21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그 장면이 나에겐 숙제였고, 결국 내가 숙제를 못풀었다"라고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다.
하지만 박 감독대행에겐 아쉬웠던 순간이었고 스스로 반성하게 했다. 박 감독대행은 "김정빈 다음으로 박민호를 정 훈 타석 때 낼 계획이었다"라면서 "7회를 삼자범퇴로 끝내서 8회에 이대호부터 나와도 박민호를 내려고 했다"고 당시 불펜 운용 계획을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정 훈 타석에 위기가 있었고, 결과적으론 김정빈과 박민호, 필승조 2명에게 상처를 입히는 게임 운영을 했다"라면서 "선수의 잘못이라고 하기 보다는 내가 투수 교체를 잘못했다고 인정한다. 내가 잘못해서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정빈 박민호 서진용 등의 필승조 중에서 누굴 먼저 쓰느냐는 박 감독대행이 상황과 상대 타선에 따라 판단할 몫이다. SK의 필승조 상황을 봤을 때 7회 김정빈의 등판과 위기 상황에서 박민호를 올린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지만 실점을 한 부분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표한 것.
박 감독대행은 "나중에는 (서)진용을 먼저, 아니면 (김)세현이를 먼저 냈어야 했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런데 그런 상황이 또 오면 박민호가 올라 갈 수 있다"고 하면서 "상황에 따라 내 판단이 다 맞을 수는 없다.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이다"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