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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장]'하주석-정우람 복귀'에도 활짝 못 웃는 한화, 지긋지긋 이어지는 부상 악령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7-08 16:40


◇한화 하주석.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많이 든든합니다(웃음)."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 대행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최 대행은 8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부상자들의 소식을 전했다. 가장 먼저 밝힌 것은 하주석의 1군 콜업이다. 사전 인터뷰에 나선 최 대행은 취재진을 보자마자 "하주석이 복귀했다"고 말하며 기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정우람도 9일 1군 등록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주석과 정우람은 한화 투-타의 핵심 전력. 하지만 하주석은 지난 5월 17일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쳤고, 정우람은 지난달 24일 대구 삼성전 투구 도중 미끄러진 뒤 발목 염좌 진단을 받고 1군 말소됐다. 하주석은 4주 진단을 받았지만, 회복 기간이 길어지면서 복귀 시점에 물음표가 붙었고, 정우람도 빠르면 주말께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선수는 7일 2군팀이 머무는 서산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최 대행은 "하주석이 청백전에서 9이닝을 소화했는데,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퓨처스(2군)에서 지명 타자로 내세울 계획이었는데, 주말에 비 예보가 있어 계획대로 진행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2군에서 평가가 좋았으니, 1군에서 지켜보며 평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오선진이 다리 문제를 안고 출전하고 있어 부담을 줄여줄 필요도 있다"며 "수비는 내일 스타팅으로 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주석 정우람의 합류가) 많이 든든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최 대행의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또다시 발생한 부상자 문제 때문. 5일 잠실 두산전에서 타구를 손으로 막다가 다친 김진영과 7일 롯데전에 대타 출전했던 송광민이 각각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7일 롯데전 도중 허벅지 타이트함을 호소해 교체됐던 이용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최 대행은 "김진영이 어제 훈련을 진행했는데, 아직 투구까진 무리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송광민에 대해선 "그동안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은 가운데 출전을 했는데, (7일 경기를 마치고) 트레이닝 파트로부터 좀 더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용규에 대해선 "상태가 안 좋아 일단 뺐다. 하루, 이틀 정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근심을 드러냈다.

한화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 문제로 고전을 거듭했다. 최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1, 2군 로테이션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여전히 돌파구와는 거리가 있다. 핵심 전력의 복귀 소식에도 한화는 마음껏 웃지 못하고 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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