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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에 가장 확실한 고정 타순은 3번 최 정과 4번 제이미 로맥이다. 특별히 부진하거나 하지 않는다면 최 정과 로맥은 항상 그 자리에 나온다.
최지훈은 광주일고-동국대를 졸업하고 올해 2차-3라운드 30순위로 지명돼 입단한 대졸 신인이다. 입단 때부터 '제2의 김강민'으로 불리면서 구단의 관심을 받은 최지훈은 전지훈련 내내 1군에 남은 유일한 신인이었다.
7일까지 타율 3할1푼3리(134타수 42안타)에 4타점, 1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3할6푼1리.
발빠른 좌타자라 1번 타자로 활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아직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볼넷이 10개에 불과하다. 타석당 투구수가 3.74개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과 비교하면 13위 정도다.
박 감독대행은 "지훈이가 대학 4학년 때 1번을 쳤다고 들었다. (1번 경험이 별로 없지만)지금부터 1번을 치면서 보완하면 된다"면서 "지금 우리 팀에서 제일 적합한 1번은 최지훈이라 생각한다. 공을 많이 보고 출루를 많이 하면 좋겠지만 차차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대행은 "최지훈에게 1번 타자가 안타도 중요하지만 공을 많이 봐주는 것도 중요하고, 출루율이 제일 중요하니 거기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걱정도 있다. 자신의 스타일을 억지로 바꾸려할 때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 "공을 많이 보라고 하면 타격에 소극적이 될 수도 있다. 어떻게 선수에게 다가서야 하는지가 숙제다. 대화를 해가면서 풀어가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지훈은 왼손 타자라서 왼손 투수에도 좋은 성적을 내야 1번으로 고정될 수 있다. 다행히 최지훈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4할6푼2리(26타수 12안타)로 매우 좋다.
최지훈은 7일 NC 다이노스전서 NC 선발이 왼손 에이스 구창모였음에도 1번 타자로 나섰고, 구창모를 상대로 1회말 볼넷, 3회말 좌전안타로 두 차례 출루하며 3타석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SK는 '노토바이' 노수광을 트레이드하면서까지 최지훈의 재능을 믿고 있다. 최지훈이 팀의 기대대로 1번 타자로 성장한다면 더할나위 없다. 현재까지는 좋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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