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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프리토크]"타선은 워낙 좋으니까" 키움 라인업이 주목하는 포인트는 '수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7-05 16:30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좌익수 김혜성이 5회초 2사 1,2루에서 두산 김재환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7.02/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아마 수비 잘하는 선수 싫어하는 감독은 없을 것이다."

야구는 누가 더 많은 점수를 뽑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경기다. 몇 점을 내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막아내느냐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수비에선 투수들이 아무리 잘 던져도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 없다면 결국 상대 타선을 막아낼 수 없다. '최선의 공격은 수비'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키움 히어로즈 손 혁 감독도 '수비예찬론자'다. 최근 손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짤 때 김혜성과 박준태의 이름을 꼽는 경우가 잦다. 외국인 내야수 에디슨 러셀 영입 이후를 고려해 외야 수비를 맡긴 김혜성이 연일 호수비를 펼치고 있고, 박준태는 타격에서의 아쉬움을 수비 안정감으로 지우고 있다. 박병호 이정후 김하성 서건창 등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한 키움이지만, 이들은 공격에 비해 수비로 손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은 케이스.

손 감독은 최근 내-외야를 오가면서 호수비를 펼치고 있는 김혜성을 거론하며 "현역시절 투수 출신이라 그런지 수비 잘하는 선수들에게 좀 더 눈길이 간다"며 "수비에서 집중력을 갖춘 선수가 많이 보이는 팀은 그만큼 더 강해보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에서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박준태를 향한 시선도 마찬가지. 손 감독은 "오 윤 코치가 박준태를 두고 '어쩌면 우리 팀 선수 중 가장 차분하게 수비를 하는 선수'라고 하더라"며 "박준태는 적극적인 면을 갖추고 있지만, 굉장히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외야 수비를 펼친다"고 칭찬했다.

물론 손 감독의 선택이 항상 정답일 순 없다. 기대했던 위치에서 만족스런 수비를 펼치지 못하는 선수가 나올 때도 있다. 하지만 손 감독은 "코치 시절 투수들에게 항상 강조했던 게 '몇 점차에 올라가든 그 상황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는 너이기 때문에 올린 것'이라는 말을 했다"며 "라인업 역시 그날 그 위치에 내보낸 선수들이 가장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의심을 하면 불안이 생기고, 불안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난다. 선수들도 계속 벤치를 보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 누구를 선택하든, 그 순간 결정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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