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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배트-글러브에 '웃자' 쓴 'KIA 미래' 최정용, 윌리엄스 감독은 그를 "스마일링"이라 부른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6-25 09:19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사진은 KIA 최정용.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5.15/

[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인 이름의 경우 같은 '성'이 많기 때문에 '성'이 대부분 다른 외국인이 얼굴과 매칭해 부르기 쉽지 않다. 그래서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애칭을 만들어 선수들을 기억하고 부르고 있다. '빅 초이(최형우)', '베이비 초이(최원준)', '베테라노(나주환)', '택키(한승택)', '무니(문경찬)' 등 애칭이 있다.

'KIA의 미래' 최정용(24)은 윌리엄스 감독에게 '스마일링'이라고 불린다. 이유는 무엇일까. 윌리엄스 감독은 "최정용은 항상 웃는다. 무엇보다 배트와 글러브에 '스마일링'이라고 적혀 있더라. 그래서 '스마일링'이라는 별명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비슷한 이름이 많아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해 애칭법으로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용은 아직 잘 풀리지 않은 케이스다. 확실한 출전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2015년 2차 2라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뒤 1년 만에 SK 와이번스로 둥지를 옮겼다. 2016년 48경기에 출전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2018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로 이적한 뒤 곧바로 상무로 군입대 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말 제대했다.

이번 시즌도 '백업'이긴 하다. 김선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김규성과 함께 공백을 메웠다. 최근 삼성전과 롯데전에서 세 경기 연속 선발로 중용됐다. 이젠 김선빈이 부상에서 돌아와 주전으로 복귀할 시간이다.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용은 다시 교체 멤버로 밀리고 말았다.

웃음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전으로 뛰고 싶은 건 모든 선수들의 공감대이지만,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아야 가능한 일이다.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 기분은 당연히 처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처지면 몸도 처지게 된다. 최정용이 배트와 글러브에 '스마일링(웃자)'라는 글귀를 써놓은 것도 기분 향상을 위한 자신만의 주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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