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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 외야수들 플레이가 좀 다른 게 안느껴지나요?"
선수들의 주루플레이나 수비, 공격 등 미세하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뭔가를 더 하려는 느낌이라는 것. 그리고 그러한 변화를 만든게 최지훈이라고 했다.
최지훈은 1군에 올라온 이후 8경기서 타율 3할7푼(271타수 10안타), 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이나 타점 등이 없지만 테이블세터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10개의 안타 중 3루타 1개에 2루타 3개를 기록했다. 기습번트 안타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기도 했다.
4일 NC전은 SK로선 실망이 가득했던 경기였다. 초반 찬스에서 한 방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가 어렵게 갔고, 투수들이 무너졌고, 수비까지 불안감을 보였다.
그 와중에도 최지훈의 할약은 빛났다. 2번 타자로 나선 최지훈은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엔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3회와 5회초엔 상대 선발 루친스키를 상대로 안타를 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8회초엔 볼넷을 골라 또 출루. 3회초엔 4번 로맥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데뷔 첫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최지훈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청백전이나 연습경기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르더라"면서 "아무래도 저녁 경기도 생소하고 모두 처음 만나는 투수라 긴장을 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라고 했다. 특히 투수들의 직구가 더 빠른 것 같다고. "야간 경기라서 라이트 속에서 경기를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직구가 더 빨라 보여서 힘들다. 적응해가고 있다"는 최지훈은 "내겐 큰 기회다. 왔을 때 잡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하지만 절실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제2의 김강민'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김강민이 잘 챙겨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최지훈은 "김강민 선배님께서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첫 선발 나갈 때는 '긴장을 많이 할거니까 한템포 늦춰서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평소에도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시고 말 한마디라도 건네주신다"라고 했다.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지금은 팬들께서 저 선수 열심히 하는 구나, 최선을 다하는 구나하고 느끼게 해드리고 ?다"라는 최지훈은 "프로에 가면 국내 최고 에이스의 공을 치고 ?다는 생각을 했었다. 양현종 선배님의 공을 쳐보고 싶다"라고 레전드와의 대결을 꿈꿨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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