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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태훈의 불펜 전환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올시즌은 불펜 구성이 달라졌다. 에이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하며 김태훈이 선발로 발탁된 것. 김태훈이 빠지더라도 다른 투수들로 충분히 필승조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며 선발진에 더 신경을 썼다.
김태훈은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경기에 나가 2패에 머물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2.84를 기록하고 있다. SK 선발진 중에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다.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선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최고 피칭을 보여주기도 했다.
불펜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기에 김태훈을 불펜으로 내리는 것이 팀에게 더 나은 조치일 수도 있다. 김태훈은 선발로 나간다면 5일에 1번 등판하지만 불펜일 땐 5일에 3번 정도 나갈 수 있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리드를 지켜줄 수 있어 팀 승리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염 감독은 김태훈을 선발로 계속 내보내면서 불펜은 유망주들로 키울 생각을 밝혔다.
염 감독은 "올해는 선발이 6명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선발진의 필요성을 언급한 뒤 "우리 팀 투수들을 보면 선발 요원보다는 불펜 요원이 더 많다. (불펜에) 마땅한 자원이 없다면 생각을 했을텐데 기대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키워야 한다. 미래를 봐서도 키우는게 낫다는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김태훈이 선발에서 부진했다면 불펜 전환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 더욱 가능성은 낮다.
이미 김정빈이라는 좋은 왼손 불펜투수를 만들어냈다. 8경기서 8⅓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3연패에서 탈출한 24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연장 11회말 등판해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다른 3명의 타자를 범타로 막아내기도 했다.
SK의 초반 모습은 구상했던 것과는 다르다. 특히 믿었던 불펜진의 부진은 SK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서진용과 정영일이 좋은 피칭을 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태훈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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