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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시즌 초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불펜진 난조가 이어지면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화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대6으로 역전패했다. 키움과의 원정 3연전 모두 경기 후반 불펜진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한 뼈아픈 패배다. 같은 연패라도 역전패가 포함되면 충격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서폴드는 7회 선두 이지영에게 중월 3루타, 대타 이택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한 점차로 쫓겼다. 이어 안영명이 김혜성과 박준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3-3 동점이 됐고,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세 번째 투수 박상원이 서건창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전세가 뒤집어졌다. 이어 박상원이 계속된 2사 만루서 임병욱에게 우측 2루타를 얻어맞아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3-6으로 점수차가 더욱 벌어졌다.
경기 전 한용덕 감독은 "선발 야구는 판단이 아직 이른데 지금까지는 잘 하고 있다"면서 "불펜만 완성되면 야구다운 야구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고 밝혔다. 불펜진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이번 3연전 경기 양상은 모두 비슷하다. 지난 8일에는 3-3 동점이던 7회말 김범수가 선두 이정후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자 이어 바뀐 투수 신정락이 박병호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결승점을 허용했다. 9일 경기는 더욱 참혹했다. 3-1로 앞선 6회말 3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뒤 7회 쐐기점까지 보태주면서 3대5로 패했다. 6회 신정락이 2사후 연속 볼넷 2개를 내준데 이어 김범수가 나오자마자 볼넷을 허용하고 폭투까지 범한 뒤 서건창에게 우전적시타를 내주는 등 불안했다. 7회에는 이태양이 이정후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헌납하며 경기를 그르쳤다.
결국 한 감독은 10일 김범수와 이태양을 1군에서 말소하고, 김종수와 송창현을 불러올렸다. 시즌 시작과 함께 불펜 엔트리가 요동친 것이다. 전반적으로 호투하고 있는 한화 선발투수들도 신이 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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