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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 '반갑다 야구야' 나성범 하주석 이택근, 복귀병의 화려한 컴백 인사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5-06 06:40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시즌 개막전이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2, 3루 한화 하주석이 2타점 안타를 치고나가 기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05/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애타게 기다렸던 핵심 선수들이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5일 일제히 개막한 KBO리그 경기는 야구팬들의 갈증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워윅 서폴드(한화 이글스)의 완봉쇼부터 5개 구장에서 쏘아 올린 10홈런까지 즐길 거리가 많았다. 모처럼 복귀한 선수들도 돋보였다. NC 다이노스 간판 타자 나성범은 복귀 첫 경기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연습경기 부진을 털어버렸다. 비슷한 시기에 무릎 수술을 받고 돌아온 하주석(한화 이글스)도 귀중한 적시타를 날렸고, 베테랑 이택근(키움 히어로즈)도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리그가 연기되면서 야구 갈증이 커졌다. 팬들 못지 않게 그 누구보다 복귀를 기다려온 선수들도 있었다. 하주석과 나성범은 지난해 십자인대파열로 거의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하주석은 지난해 3월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수비 도중 무릎을 다쳤다. 십자인대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나성범은 5월 3일 KIA전에서 주루 중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겪었다. 두 선수가 서울의 같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다.

핵심 선수를 잃은 구단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를 잃어 고전했다. 오선진이 시즌 초반 빈자리를 잘 메웠지만, 체력 저하를 막을 수는 없었다. 얇은 선수층으로 힘을 보탤 자원이 부족했다. NC도 중심타자 나성범이 빠지면서 화력이 급감할 수밖에 없었다. 양의지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시너지 효과는 낼 수 없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 스포츠조선DB.
고난의 시간을 보낸 둘은 2020시즌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나성범은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2사 후 복귀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4회초 1사 후에는 백정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선취 득점이자 결승타였다. 하주석도 귀중한 적시타를 쳤다.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1-0으로 리드한 7회초 1사 2,3루에서 2타점 쐐기타를 날려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안정적인 수비에 타격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베테랑 이택근도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이택근은 2018년 12월 문우람 폭행 사건으로 KBO의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끝난 뒤에도 1군과 퓨처스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소송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었다. 1년 공백에도 이택근은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다. 연봉 대폭 삭감(5억원→5000만원)도 받아들였다. 젊은 선수들이 즐비한 구단에서도 베테랑 이택근이 필요했다.

이택근은 키움의 가장 큰 고민인 '5번 타자' 문제를 풀어주고 있다.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5번-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1사 후 리그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이 안타로 양현종이 흔들렸고,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만들었다. 3-0으로 리드한 3회초 2사 2루에선 좌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건재함을 증명한 한판이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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