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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애타게 기다렸던 핵심 선수들이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5일 일제히 개막한 KBO리그 경기는 야구팬들의 갈증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워윅 서폴드(한화 이글스)의 완봉쇼부터 5개 구장에서 쏘아 올린 10홈런까지 즐길 거리가 많았다. 모처럼 복귀한 선수들도 돋보였다. NC 다이노스 간판 타자 나성범은 복귀 첫 경기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연습경기 부진을 털어버렸다. 비슷한 시기에 무릎 수술을 받고 돌아온 하주석(한화 이글스)도 귀중한 적시타를 날렸고, 베테랑 이택근(키움 히어로즈)도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핵심 선수를 잃은 구단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를 잃어 고전했다. 오선진이 시즌 초반 빈자리를 잘 메웠지만, 체력 저하를 막을 수는 없었다. 얇은 선수층으로 힘을 보탤 자원이 부족했다. NC도 중심타자 나성범이 빠지면서 화력이 급감할 수밖에 없었다. 양의지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시너지 효과는 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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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이택근도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이택근은 2018년 12월 문우람 폭행 사건으로 KBO의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끝난 뒤에도 1군과 퓨처스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소송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었다. 1년 공백에도 이택근은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다. 연봉 대폭 삭감(5억원→5000만원)도 받아들였다. 젊은 선수들이 즐비한 구단에서도 베테랑 이택근이 필요했다.
이택근은 키움의 가장 큰 고민인 '5번 타자' 문제를 풀어주고 있다.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5번-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1사 후 리그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이 안타로 양현종이 흔들렸고,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만들었다. 3-0으로 리드한 3회초 2사 2루에선 좌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건재함을 증명한 한판이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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