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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5선발 지옥 경쟁에서 살아남은 주인공은 사이드암스로 임기영(27)이었다.
임기영은 지난 4일 KBO가 발표한 개막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임기영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부터 이민우 홍상삼 홍건희 등과 함께 선발 경쟁을 펼쳤다. 캠프부터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던 이민우가 일찌감치 4선발로 낙점된 가운데 지난 시즌 루키 김기훈이 담당했던 5선발 경쟁은 구단 자체 홍백전을 통해 임기영 홍상삼, 양강구도로 압축됐다.
임기영이 약간 앞섰지만, 둘의 경쟁은 끝까지 이어졌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21일 팀간 교류전을 앞두고 "5선발은 여전히 경쟁 중이다. 두 선수(임기영 홍상삼)이 경쟁 중인데 확정된 건 없다. 2군에서 실전투구 일정이 잡혀있는 만큼 끝까지 보겠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의 말대로 둘의 마지막 경쟁 무대는 2군이었다. 전북 군산에 2군 훈련장이 마련돼 있는 KT 위즈 2군을 상대로 잇따라 출격해 서재응 투수 코치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결국 5선발 보직을 따낸 건 임기영이었다.
임기영은 2017년 한국시리즈에 선발등판했을 때의 구위를 되찾았다. 130km대로 떨어졌던 직구 최고구속이 140km대로 향상되면서 변화구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에게 배워 업그레이드 시킨 체인지업을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까지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투구에다 공이 낮게 제구되면서 마운드에 올랐을 때 불안감을 없앴다. 실투를 줄여야 하는 숙제는 안고 있다. 다만 윌리엄스 감독과 서 코치에게 믿음을 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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