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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뜻밖의 트레이드 카드가 성사됐다.
하지만 이들을 데리고 있던 두 팀의 고민은 상당했다. 롯데는 전병우, 차재용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당장 활용은 어렵다는 시각이었다. 전병우는 2018시즌 후반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해 부상-부진의 여파 속에 29경기 타율이 9푼8리(51타수 5안타)에 불과했다. 전병우가 맡을 수 있는 1루와 3루 모두 경쟁 체제가 만들어진 부분도 악재였다. 차재용은 매 시즌을 앞두고 캠프에서 좋은 기량을 펼치고도 정작 1군 무대에선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고효준, 김유영에 이어 정태승까지 성장세를 보인 것도 경쟁 환경 부담을 가중시켰다. 올 시즌에도 두 선수 모두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키움은 내로라 하는 주전 사이에서 추재현이 기회를 부여받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동기부여와 그로 인한 성장 정체를 우려했다.
고심을 거듭하던 두 팀의 이해관계는 '기회'에서 맞아떨어졌다. 키움은 그동안 지켜봐 온 차재용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일부 팀들의 관심을 모았던 전병우의 활용도에 주목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육성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롯데는 추재현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해 성장을 촉진시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했다. 당장의 활용보다 선수들에게 뛸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그로 인한 동기부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맞춰진 트레이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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