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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 1.469' 다린 러프, SF 확장 엔트리 콜업 1순위…단축시즌 득 될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4-06 08:27


다린 러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8타수 12안타 3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469. 삼성 라이온즈 출신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올봄 스프링캠프 기록이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초청선수였던 러프는 지난 3월초 리그 중단과 함께 트리플A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MLB) 개막은 하염없이 미뤄지고 있다. 당초 MLB 사무국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50인 이상 모인 금지령이 끝나는 5월 중순 트레이닝캠프를 재개한 뒤 6월초 개막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현지에서는 독립기념일(7월 4일)이나 8월 개막, 또는 시즌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휴식일 없는 포스트시즌을 전제로 크리스마스 월드시리즈를 제안하기도 했다.

중계권료 등 현실적인 이유를 감안하면 시즌 취소보다는 단축 시즌의 가능성이 높다. MLB 사무국은 엔트리 확대를 통해 더블헤더 등 빡빡한 시즌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트리 확대는 러프에겐 확실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트레이드루머스와 팬사이디드 등은 5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의)게이프 캐플러 감독은 야구 시즌이 시작되는 대로 러프와 다시 사랑에 빠질 것', '선인장 리그(애리조나에서 열리는 MLB팀들의 연습경기)를 찢었던 러프는 캐플러 감독의 계획 중 하나'라고 전했다. 리그 개막 이후 러프가 콜업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

러프는 현재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 소속이다. 한때 러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팬들이 아끼던 핫한 유망주였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라이언 하워드가 있었다. 하워드는 2011년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며 몰락했지만, 5년 1억25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었던 만큼 필라델피아는 러프 대신 하워드를 중용했다. 팬사이디드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필라델피아는 하워드와의 인연을 일찌감치 끊고 러프를 적극 기용했어야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하워드는 러프가 한국에서 활약하는 동안 마이너리그를 오간 끝에 2018년 은퇴했다.

러프는 2017년 KBO리그로 진출, 2019년까지 3년간 삼성에서 통산 타율 3할1푼3리 86홈런 350타점을 기록, KBO리그 대표 강타자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 겨울 삼성과의 재계약이 불발되자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여, 1루 뿐 아니라 외야 포지션까지 소화하며 14경기에 출전했다.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지만 시즌이 중단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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