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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신인 좌완투수 김윤식(20)은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유망주다.
LG가 연습경기에 김윤식을 꾸준히 내보내는 것은 1군서 활용할 수 있는 기량과 가능성이 있느냐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선발과 불펜 보직 모두 시험하고 있다. 이날 청백전은 첫 선발등판 경기였다. 류중일 감독은 "큰 의미가 있겠나. 선발과 중간은 준비가 다르니까, 고등학교 때 선발로 던졌다고 하니 한 번 본 것"이라며 선발 자체에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발이든 중간이든, 1군 전력으로 키우기 위해 기회를 주는 건 틀림없다. LG는 5선발을 아직 정하지 않았다. 4선발 송은범에 이어 5선발로 임찬규가 가장 많이 거론되지만, 연습경기에서 매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걱정이 많은 상황. 게다가 임찬규 말고는 딱히 후보가 떠오르지 않는다. 김대현 여건욱 이상규과 함께 김윤식 이민호와 같은 신인이 언급되는 이유다.
마운드에서 침착하다는 말도 듣는다. 평소 과묵한 성격인 그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주눅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롤모델은 이상훈 선배님이다. 영상으로만 보고 좋아했는데, 때마침 LG에 입단했다. 주눅들지 않고 악발이 스타일도 있으시고 그런 것을 닮고 싶다"고 했다.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1990년대 LG 에이스였다. 해외에서 돌아온 뒤에도 마무리로 맹활약을 펼친 LG의 전설이다. 2000년생인 김윤식은 이상훈이 은퇴하고 한참 후 야구를 시작했다. 이상훈의 투구는 사람들로부터 들은 얘기와 영상으로 본 게 전부다.
김윤식은 "시즌이 시작돼 1군에 오른다면 나성범 양의지(이상 NC 다이노스) 선배님과 한번 붙어보고 싶다. 힘있는 피칭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배짱이 두둑해 짧게 집중력을 요하는 중간투수가 어울릴 수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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