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현장분석]'빅리거 출신' 콩거 코치가 본 롯데 포수 3인방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3-23 10:40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지성준, 김준태, 정보근(왼쪽부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포구, 블로킹은 크게 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행크 콩거(한국명 최 현) 배터리 코치는 안방을 책임질 지성준(26), 김준태(26), 정보근(21) '3인방'을 이렇게 평가했다.

안방 불안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롯데의 최대 약점으로 지목됐다.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가 떠난 2018년부터 롯데는 포수 육성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결국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투수 장시환을 한화 이글스에 내주고 지성준을 트레이드 영입하면서 변화를 택했다.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하다 KBO리그에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는 콩거 코치는 롯데의 안방불안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콩거 코치는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동안 373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크고 작은 부상 탓에 일찌감치 현역 생활을 접었지만, 리그 최정상급의 프레이밍과 수준급 타격 능력을 갖춘 포수로 주목 받았다. 커리어 만으로도 롯데 포수들에겐 좋은 롤모델이 될 만하다.

콩거 코치는 "이번 캠프를 통해 롯데 포수들에 대해 알게 됐다. (미국 시절과 다른) 호주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포수의 기술적인 부분은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큰 차이는 없다. 다만 포구하는 기술의 차이는 존재하는 것 같다"고 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세 명의 포수를 향한 평가는 어떨까. 콩거 코치는 "포구는 모든 포수들이 잘하고 있다. 블로킹에서도 크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석에서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추려보면, 지성준은 파워가 굉장히 좋다. 김준태는 좌타자로 좋은 능력을 갖췄다. 정보근은 어떤 상황에서든 잘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 명의 선수를 시즌 내내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활약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내가 직접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 평가를 내릴 순 없다"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롯데 포수가 젊다는 것이다. 풀시즌을 뛰어본 경험이 많지 않다. 이번 시즌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투수들과 호흡을 맞춰가는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모습을 키워야 한다. 포구, 블로킹도 결국 정신적인 무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자신감을 강조했다.

짧았지만 큰 족적을 남겼던 현역 시절을 뒤로 하고 다시 한국땅을 밟은 콩거 코치는 "메이저리그 시절 말미엔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살며 KBO리그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8세 이후 다시 찾은 한국 생활은 즐겁고 흥미롭다"며 "선수 시절은 이제 좋은 추억의 한 장이다. 코치라는 새로운 인생의 첫 페이지를 열고 있다. 그 부분에 집중하려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리그 개막이 연기된 것 뿐만 아니라, 지난해 결혼한 아내가 언제 한국에 올 수 있을 지에 대한 걱정은 존재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콩거 코치는 "롯데 포수들이 하나하나에 집중해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겠다"며 "부산 시민과 팬들이 롯데를 얼마나 응원하는 지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