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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150km 강속구+공격적 피칭' KIA 브룩스, 2017년 헥터 될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3-12 07:26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예단은 이르다.

정규시즌의 막이 아직 오르지 않았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사상 최초로 시범경기도 취소되면서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를 기회도 잡지 못했다. 그러나 반대로 얘기하면 KBO리그 타자들에겐 베일에 쌓여있는 투수다. 특히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준비과정만 보면 기대감이 부푼다. 주인공은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0)다.

브룩스는 캠프 최종등판에서도 쾌투를 펼쳤다.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테리 파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독립리그 연합팀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62개의 공을 던져 17타자를 상대해 2안타 1볼넷만 허용했을 뿐 무려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브룩스가 인상적이었던 건 공격적인 투구였다. 5이닝 동안 투구수가 62개에 불과하다. 지난 5일 등판에선 3⅔이닝 동안 투구수 62개를 기록한 바 있다. 1회와 3회에는 나란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도 직구 최고 152km를 찍은 브룩스는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면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잘 빼앗았다는 것이 경기를 지켜본 KIA 관계자의 전언이다.


헥터 노에시. 스포츠조선DB
속단하긴 이르지만, 기대는 가져볼만하다. 역대 KIA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고 평가받는 헥터 노에시(도미니카공화국)의 향기가 난다. 헥터는 2017년 KIA에 많은 것을 안겼다. '에이스' 양현종과 함께 나란히 20승을 달성하며 원투펀치로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헥터 역시 강속구를 앞세워 타자를 윽박지르는 '파워 피처'였다. 여기에 제구가 좋고, 적절한 타이밍에 변화구를 활용해 타자들을 현혹시키는 투트랙 전략으로 KBO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브룩스도 헥터와 피칭 스타일이 비슷하다. 때문에 기대감을 키운다.

사실 브룩스는 어깨가 무겁다. 이름 값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KBO리그 적응에 실패해 1년 만에 짐을 싼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특히 동갑내기 새 외인 투수 드류 가뇽이 팔뭉침 현상으로 캠프 기간 실전투입이 늦어진 점을 감안했을 때 시즌 초반 양현종과 브룩스가 팀 상승세를 이어주고 연패를 끊어줘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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