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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직구 145㎞ 미만, 걱정되네"…토론토 매체 우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3-11 11:03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봄 류현진의 직구는 90마일(약 144.8㎞)을 넘지 못하고 있다. 조금 걱정스럽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올시즌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에서도 여전한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99마일(약 159㎞)의 직구도 부럽지 않다"라는 자부심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 부상 이력과 더불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구속에 현지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류현진은 KBO리그 시절부터 완급조절과 위기관리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과시했다. 미국 진출 이후에도 스타일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정교한 제구력과 직구와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구속 차이를 활용한 여유로운 경기 운영은 ML 정상 급으로 평가된다. '에이스'를 기다려온 토론토 팬들이 류현진의 영입 소식에 환호한 이유다.

ML에는 토론토의 '괴물 신인' 네이트 피어슨처럼 100마일(약 161㎞) 안팎을 던지는 투수들이 여럿 있다. 류현진은 빠른 직구로 어필하는 투수는 아니다.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2위에 빛나는 2019년에도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90.7마일(약 146㎞)이었다.

11일 미국 스포츠 매체 SB네이션의 토론토 담당페이지인 '블루버드 밴터'는 "담당 기자에 따르면 류현진의 스프링캠프 직구 구속은 90마일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류현진에 대한 저평가나 폄하보다는 우려에 가깝다.

매체는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 소식을 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4⅓이닝 볼넷 없이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두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잘 끊어냈다.

매체는 "이날 류현진에게 더 빠른 공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평하면서도 "그의 구속(velocity)은 올봄 내내 지켜볼 가치가 있다"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시즌 개막을 연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류현진은 오는 27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개막전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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