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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달랐던 SK 최정 2020 전훈."지금까지 결과는 좋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3-11 01:48


SK 와이번스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2020시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최정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3.1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0 스프링캠프는 SK 최 정에겐 남달랐다. 그동안은 자신만의 기량 향상을 위해 스프랭캠프를 임했다면 이번엔 팀의 주장으로서 팀 전체를 살펴야하는 입장으로 떠난 것.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아직 주장이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겠다. 캠프에 가서 선수들과 미팅을 하면 그때 실감할 것 같다"라고 했던 최 정은 플로리다 캠프에서도 "아직 주장이라는 것을 실감하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 가서 시즌에 들어가면 실감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하기도.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리더십은 선수들과 자주 소통하고, 먼저 나서서 주도하는 것이었다.내가 먼저 바뀌면 모범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그러한 마음가짐을 갖고 행동했다"고 한 최 정은 "젊은 선수,베테랑 선수 모두 야구할 때만큼은 눈치보지 않고 선수 개개인이갖고 있는 개성,열정을 자유롭게 쏟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동료 선수들이 본 '주장' 최 정은 긍정적이었다. 후배인 한동민은 ""야구만 잘하고 조용하게 있는 형이었다. 프로와서는 처음으로 주장이 된 것인데 부담이 클 수 있을텐데 적절하게 선수단을 잘 이끄시는 것 같다"고 했고 최고참 김강민도 "최 정이 처음에는 나서서 무언가를 하는 것에 대한 압박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처음 했던 것보다는 잘하고 있다. 후배들도 잘 도와주고,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나, 팀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100점 만점에 80∼90점은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주장으로 좋은 리더십을 보여준 최 정은 개인 훈련 역시 충실히 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가진 6차례 연습경기에서 14타수 6안타(타율 0.429)에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원래 타이밍보다 더 빨리 준비해서 타이밍을 길게 잡고, 공을 받쳐놓고 치는 연습을 했다"는 최 정은 "타구 스피드도 좋아지고, 연습경기 결과도 좋아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다"라고 했다.

웨이트트레이닝에도 크게 중점을 둔 부분. "체지방 감소와 부상 방지를 주 목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체중도 빠지고 힘도 잘 들어가서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했다.

김광현이 빠졌고, 외국인 투수 2명이 새롭게 오면서 시즌 초반 마운드에 대한 불안감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 타자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SK.스프링캠프를 잘 소화한 주장 최 정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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