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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외국인 선발 투수 2명의 가치는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활약만으로 100% 우승한다는 장담은 없어도, 이들의 활약 없이 우승한다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어쩔 수 없는 결정이지만, 분명히 우려도 있다. 지연 입국을 택한 외국인 선수들은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 입국을 대기하는 기간동안 개인 훈련을 할 예정이다. 키움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의 경우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함께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예정된 훈련 스케줄을 소화한다고 해도 분명 개인 훈련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에서의 첫 시즌을 앞둔 선수들의 경우 이런 상황 속에서 더욱 불확실성이 커진다.
그중에서도 투수들은 감각 유지가 더욱 힘들다. 보통 선발을 맡는 외국인 투수들은 일정한 간격대로 투구 스케줄을 소화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실전 등판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각 구단들은 귀국 이후 짧은 휴식을 취한 후 팀 자체 훈련, 청백전 등을 진행하며 개막을 준비할 예정이다. 지연 입국을 택한 외국인 선수들은 이 스케줄을 함께하지 못하게 된다. 아직 시즌 개막을 예정된 날짜(3월 28일)에 할지, 연기할지, 연기한다면 얼마나 미뤄질지 정해진 것은 없지만 어찌됐든 각 선수단의 훈련은 계속 된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개막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캠프를 잘 마친 시점에 고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 자칫 실전 감각이나 컨디션 유지에 문제가 생긴다면, 개막 2주 이전에 팀에 합류해도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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