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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캠프통신]코로나19 대기 러시, '외인 선수-코치진 다수' 롯데 분위기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3-09 05:00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시즌 준비에 한창이던 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이 다시 개인훈련 모드로 돌아갔다.

코로나19가 만든 풍경이다. 스프링캠프 합류 전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었던 이들은 최근 시범경기 일정이 취소된 것 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개막까지 불투명해지면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어수선한 국내 분위기 속에 일부 선수들이 걱정을 호소하는 등 부작용도 서서히 드러났다. 결국 캠프 일정을 마친 구단들이 개막 2주 전 지정 날짜 복귀를 단서로 외국인 선수들의 자국행을 허락하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 캠프 일정을 소화 중인 팀은 10개 구단 중 롯데 자이언츠(호주 애들레이드)와 KIA 타이거즈(미국 플로리다주) 두 팀이다.

이 중 롯데를 향해 시선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 아드리안 샘슨, 딕슨 마차도로 외국인 선수 엔트리를 채웠다. 하지만 이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외국인 코치진들도 함께 하고 있다. 라이언 롱 타격 코치, 행크 콩거 배터리 코치, 래리 서튼 2군 감독, 훌리오 프랑코 잔류군 총괄, 조쉬 헤르젠버그 투수 코디네이터가 올 시즌 롯데에서 허문회 감독을 보좌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지만, 장기화되는 흐름 속에 언제든 코치들에게도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탈'에 대한 우려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롯데 성민규 단장은 "선수들이나 코치들 모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호주에서 1군 선수단을 지켜봤던 그는 "선수들과 면담 과정에서 최근 국내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고, 우려 역시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선수들 모두 시즌 돌입에 대한 의지가 컸고,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코치진 역시 국내 상황에 크게 동요 없이 훈련을 계속하는 분위기다.

롯데는 오는 6일까지였던 애들레이드 캠프 일정을 17일까지 연장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인 지난달 후반부터 연장 가능성을 타전했고, 숙소와 훈련장 섭외도 빠르게 마무리 했다. 미국, 일본이 최근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현지에 캠프를 차렸던 각 구단들이 급히 일정을 바꾸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호주는 입국 제한 조치 외 항공편 연결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상황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는 만큼, 롯데는 수시로 변수를 체크하면서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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