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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KK' 김광현(32)이 5일 로테이션에 따라 등판한다. 김광현은 3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 공식 홈페이지에 선발 예고됐다. MLB닷컴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담당하는 앤 로저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광현이 3이닝에 50구 정도를 던질 예정"이라고 했다. 상대인 미네소타의 선발은 데빈 스멜처다.
김광현은 지난달 23일 시범경기 첫 경기에 세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소화했고, 나흘만인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처음으로 선발등판해 2이닝을 소화한다. 이제는 로테이션을 돌 듯 5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구수를 늘린다.
당초 김광현과 마르티네스의 5선발 싸움이 중요해보였지만 선발의 한 축이었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부상으로 한동안 등판이 어려워짐에 따라 선발에 2명이 필요하게 되면서 김광현의 선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에서 선발로 시범경기에 나온 투수들로 선발 경쟁 상황을 보면 김광현과 마르티네스, 곰버의 3파전 양상이다.
김광현의 현재 상태는 매우 좋다. 두차례 시범경기에서 매우 좋았다. 총 3이닝을 던져 아직 피안타를 맞지 않았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첫 선발이었던 27일 마이애미전에선 2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무실점의 안정감을 보였다.
곰버의 경우 첫 등판인 27일 워싱턴전에서 2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2일 휴스턴전에선 3이닝 동안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마르티네스는 첫 등판이었던 24일 뉴욕 메츠전에서 세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2실점의 부진을 보였지만 1일 워싱턴전에선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안타없이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경쟁자인 마르티네스와 곰버도 나쁘지 않다.
김광현이 시범경기이긴 하더라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있다는 것은 그만큼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일단 선발 후보로 놓고 있고 그의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마르티네스와 곰버가 앞선 피칭에서 좋았기에 김광현도 선발 진입을 위해선 호투가 필요한 시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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