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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코비 추모 행렬...터너 "그는 우리시대 최고였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1-28 08:54


Justin Turner Twitter 캡처

헬리콥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LA 대표하는 프로 스포츠 팀으로 브라이언트의 소속팀 LA 레이커스와도 활발한 교류를 해 온 LA 다저스 선수들이 브라이언트 추모 행렬에 참여했다. 다저스 3루수 저스티 터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브라이언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때도 말을 할 수가 없었고, 지금도 말을 하기 힘들다. 당신과 함께 한 모든 추억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터너는 이날 LA 인근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자선골프대회를 취소했다. 대신 이날 행사를 위해 모인 사람들과 브라이언트에 관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그를 추모했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터너의 제안으로 모인 사람들은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면서 이날 행사의 원래 취지대로 캘리포니아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모으기도 했다'고 전했다.

터너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행사를 통해 코비와 함께 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서로 들을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 우리는 살면서 저마다 코비에 대한 특별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우리 세대에서 코비는 아주 괜찮은 사람이었다. 그를 이야기하는 게 힘들지만, 수년 동안 그가 뛰는 걸 보면서 우리는 그와 함께 살아왔다"고 말했다.

터너는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출신으로 LA 토박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다저스와 레이커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이야기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시절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신시내티 레즈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뉴욕 메츠를 거쳐 2014년 다저스로 이적해 주전 3루수로 활약해왔다. 터너는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리더로 통하며 자선사업 등 지역사회에서도 활발히 활동중이다.

터너의 주도로 열린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스포츠 스타는 그야말로 올스타급. 클레이튼 커쇼, 코디 벨린저, 맥스 먼시, 작 피더슨, 코리 시거. 조 켈리, 로스 스트리플링, 오스틴 반스, 크리스 테일러 등 현역 다저스 선수들 뿐만 아니라 마이크 무스타커스, 체이스 어틀리, 오렐 허샤이저, 노마 가르시아파라, 데이빗 라이트, 지미 롤린스, 에릭 캐로스, 아이크 데이비스 등 LA 출신 전현직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석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모인 5만달러의 성금은 LA드림센터로 보내져 집없는 사람들이 살 거주 공간을 짓는데 쓰여진다고 한다.

커쇼도 브라이언트를 추모했다. 그는 "코비를 몇 번 만난 적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가 LA에서 어떤 인물인지 이야기했다. 12년 동안 여기에서 뛰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코비와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는 그런 분이었다. 그를 모른다 해도 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안다. 모든 사람들의 그의 농구를 봤다"면서 "남은 가족에게는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그들이 코비가 남긴 것들을 통해 안정을 찾기를 바란다. 수백만명의 사람들도 슬퍼하고 있다. 배우자와 아이를 동시에 잃은 슬픔을 우리는 헤아리지 못할 것이다. 누구도 그 같은 일을 겪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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