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삼성, 장고 끝 선택은 뷰캐넌, 총액 85만 달러...외인 구성 완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1-16 10:59


필라델피아 시절 데이비드 뷰캐넌.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결국 선택은 뷰캐넌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장고 끝에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지난 시즌까지 뛰던 우완 데이비드 뷰캐넌(31)이다.

삼성은 16일 뷰캐넌과 총액 85만 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세부조건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다.

미국 애틀랜타 출신 뷰캐넌은 201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 2014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2시즌 성적은 35경기 192⅓이닝 8승17패 평균자책점 5..01.

2017년 부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로 이적한 NPB 3년간 통산 71경기(71선발)에서 433⅔이닝 20승 30패 142볼넷 265탈삼진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18경기(QS 9경기) 99⅔이닝 4승6패 평균자책점 4.79, 33볼넷 58탈삼진으로 부진해 결국 야쿠르트와 계약 하지 못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스피드는 145㎞, 최고 스피드 152㎞. 싱커,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제구력으로 타이밍을 빼앗고, 정타를 피해가는 유형의 투수다. 다양한 구종을 장착해 거의 같은 공을 던지지 않는 투수다. 다양성만 놓고 보면 국내 외인 투수 중 최상급. 다만, 관건은 스피드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할 당시보다 스피드가 떨어져 지난 시즌에는 변화구가 많이 커트를 당하며 고전했다. 싱킹성 구종을 활용한 땅볼 유도형 투수로 라이온즈 파크 팩터를 고려한 선택이 될 전망이다. =

뷰캐넌의 외인 투수 선택을 늦춘 삼성의 최후의 보루였다. 뷰캐넌 카드를 확보한 뒤 미국에서 더 나은 투수를 물색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이적료를 피할 수 있는 투수를 노리며 1월 중순까지 기다렸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사이 뷰캐넌의 삼성행은 SNS를 타고 라이온즈 팬 사이에 빠르게 퍼졌다. 올 초 아내 애슐리 뷰캐넌이 구단과 벤 라이블리, 대구 지역 관련 SNS 계정을 잇달아 팔로우 하면서 계약이 확정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하지만 당시 삼성 라이온즈 측은 "최근 삼성행 소문이 돌았던 크리스 마자 같은 케이스"라며 "확정된 건 없다. 영입 리스트에 있는 선수 중 하나"라고 부인했다. 마자는 뷰캐넌에 앞선 지난해 말 여자친구의 SNS 팔로윙으로 한국행 소문에 휩싸였으나 보스턴 레드삭스가 클레임으로 영입을 결정하면서 KBO이 최종 무산된 바 있다.

뷰캐넌 영입으로 삼성은 재계약한 벤 라이블리와 뷰캐넌을 원-투 펀치로 선발진 재건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은 뷰캐넌의 영입을 끝으로 타 팀들에 비해 다소 늦게 외인 구성을 완료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