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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결국 선택은 뷰캐넌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장고 끝에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지난 시즌까지 뛰던 우완 데이비드 뷰캐넌(31)이다.
미국 애틀랜타 출신 뷰캐넌은 201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 2014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2시즌 성적은 35경기 192⅓이닝 8승17패 평균자책점 5..01.
2017년 부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로 이적한 NPB 3년간 통산 71경기(71선발)에서 433⅔이닝 20승 30패 142볼넷 265탈삼진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18경기(QS 9경기) 99⅔이닝 4승6패 평균자책점 4.79, 33볼넷 58탈삼진으로 부진해 결국 야쿠르트와 계약 하지 못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스피드는 145㎞, 최고 스피드 152㎞. 싱커,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제구력으로 타이밍을 빼앗고, 정타를 피해가는 유형의 투수다. 다양한 구종을 장착해 거의 같은 공을 던지지 않는 투수다. 다양성만 놓고 보면 국내 외인 투수 중 최상급. 다만, 관건은 스피드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할 당시보다 스피드가 떨어져 지난 시즌에는 변화구가 많이 커트를 당하며 고전했다. 싱킹성 구종을 활용한 땅볼 유도형 투수로 라이온즈 파크 팩터를 고려한 선택이 될 전망이다. =
뷰캐넌의 외인 투수 선택을 늦춘 삼성의 최후의 보루였다. 뷰캐넌 카드를 확보한 뒤 미국에서 더 나은 투수를 물색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이적료를 피할 수 있는 투수를 노리며 1월 중순까지 기다렸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사이 뷰캐넌의 삼성행은 SNS를 타고 라이온즈 팬 사이에 빠르게 퍼졌다. 올 초 아내 애슐리 뷰캐넌이 구단과 벤 라이블리, 대구 지역 관련 SNS 계정을 잇달아 팔로우 하면서 계약이 확정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하지만 당시 삼성 라이온즈 측은 "최근 삼성행 소문이 돌았던 크리스 마자 같은 케이스"라며 "확정된 건 없다. 영입 리스트에 있는 선수 중 하나"라고 부인했다. 마자는 뷰캐넌에 앞선 지난해 말 여자친구의 SNS 팔로윙으로 한국행 소문에 휩싸였으나 보스턴 레드삭스가 클레임으로 영입을 결정하면서 KBO이 최종 무산된 바 있다.
뷰캐넌 영입으로 삼성은 재계약한 벤 라이블리와 뷰캐넌을 원-투 펀치로 선발진 재건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은 뷰캐넌의 영입을 끝으로 타 팀들에 비해 다소 늦게 외인 구성을 완료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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