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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다시 시작된 KBO 선수들의 메이저리그행 러시.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내야 선택을 받을까.
나성범과 김하성은 "납득할 만한 성적"에 공감하고 있다. 나성범은 지난 8일 "선수라면 당연히 메이저리그를 꿈 꿀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질문을 받으면, 확답할 수 없다.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고 재활의 과정에 있다. 내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전에 했던 것보다 잘해야 한다. 그래야 미국에서도 더 좋게 볼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 역시 지난해 '커리어하이' 성적에도 "작년과 비슷한 성적이라면 힘들다. 더 많은 홈런을 쳐야하고, 타율이나 OPS(출루율+장타율)에서도 더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꾸준히 타율 3할 이상에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6리, 4홈런을 기록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임팩트는 있었다. 다만 공인구 반발력이 감소한 첫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 풀타임을 뛰었을 때의 성적이 관건이다. 나성범은 2014시즌 개인 최다인 30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그 이상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김하성은 공인구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19홈런으로 예년과 비슷한 성적을 냈다. 104타점, 112득점으로 생산성도 좋았다. 그러나 본인은 더 많은 장타를 강조했다.
김재환도 홈런이 관건이다. 2018년 44홈런-133타점으로 리그 MVP를 수상했지만, 지난해 15홈런-91타점에 그쳤다. 장타율은 2016시즌 이후 가장 낮은 0.434였다. 공인구를 이겨내야 다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앞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타자들은 모두 개인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강정호는 2014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40홈런-117타점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유격수로 일궈낸 40홈런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박병호 역시 2015년 53홈런-146타점으로 MVP급 활약을 펼친 뒤 해외로 떠났다. '전성기 입증'이라는 보증 수표가 필요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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