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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스토브리그 우등생 LG의 우승위한 마지막 퍼즐. 외국인타자에 달렸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1-11 09:30


LG 외국인 선수 페게로가 준PO4차전서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환호하는 모습. 잠실=송정헌 기자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 타자가 8승의 갭을 메워줄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구성을 꽤 잘한 팀으로 평가 받는다. 2차 드래프트에서 정근우를 데려온 것을 빼면 외부 영입은 특별한 게 없었지만 내부 단속을 잘한 것만으로도 잘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일단 외국인 원투펀치인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에게만 총 310만달러를 쏟아부으며 재계약을 했고, 내부 FA였던 오지환 송은범 진해수 등과도 큰 마찰없이 계약을 마무리했다.

LG에 비해 다른 상위권 팀들은 변화가 컸다. 투톱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는 마운드에서 전력 약화가 보인다. 두산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SK는 17승 듀오였던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떠난 것. 3위였던 키움 히어로즈도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와 이별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이러다보니 팬들은 물론 여러 전문가들도 2020년에 LG에게 기회가 온 것으로 평가를 하고 있는 상황.

LG에게 필요한 승수는 최소 8승이다. LG는 지난해 79승1무64패로 4위를 기록했다. 1,2위를 기록한 두산과 SK는 88승을 거뒀고, 3위인 키움은 86승이었다. 10개구단 체제가 된 2015년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중 최저 승수는 87승(2017년 KIA 타이거즈)이었다.

다른 상위권 팀들이 전력이 떨어지는 모습인 것만으로도 LG의 상승 가능성은 있다.

진짜 상승을 위해선 좋은 외국인 타자가 필수다. LG가 지난해 4위를 한 것은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 컸다. 지난해 토미 조셉이 55경기서 54안타(타율 0.274)에 9홈런 36타점을 올렸고, 대체 선수로 온 페게로가 52경기서 57안타(타율 0,286) 9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둘의 기록을 더하면 107경기 111안타에 18홈런, 80타점이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외국인 타자들 키움의 제리 샌즈(160안타, 28홈런, 113타점)나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168안타, 24홈런, 104타점), 삼성의 다린 러프(138안타, 22홈런, 101타점) SK의 제이미 로맥(121안타, 29홈런, 95타점) 등과 비교해서는 분명히 떨어지는 성적을 거뒀다.

특히 공인구의 반발력이 떨어진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타격 지표가 떨어졌기에 외국인 타자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풀타임을 치르면서 타율 3할, 20홈런 이상, 90타점 이상을 올려줄 타자가 있다면 LG에 가져올 시너지효과는 분명히 기대감을 높이게 한다.

10개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를 뽑지 않은 LG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현지 매체의 기사가 나왔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구단인 아귈라스가 11일(이하 한국시각) 1루수 랑헬 라벨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한국팀과 계약한다고 밝힌 것. 현재 외국인 타자가 없는 팀은 LG이기에 당연히 LG와 협상 중인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다른 얘기가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선수가 세인트루이스에 남는 것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라벨로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29경기서 타율 2할5리(39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95경기서 타율 2할9푼9리, 12홈런, 56타점을 기록. 주전까지는 아니더라도 교체요원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LG의 스토브리그가 외국인 선수로 화룡점정을 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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