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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류중일 감독 "2020년, 내번호 뒷자리...좋은 예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1-08 17:22


사진제공=LG 트윈스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느낌이 좋다. 트윈스 창단 30주년, 팬들께 좋은 선물 드리겠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3년 계약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우승' 각오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류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LG가 우승을 안한 지 꽤 됐다. 트윈스라는 명칭으로 올해 30년을 맞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LG 팬분들께 선물을 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 하례식에는 이규홍 사장, 차명석 단장 등 프런트와 류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사장은 신년 인사에서 "90년, 94년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올해 제2의 창단이란 각오를 갖고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나가자"며 "금년 목표는 모든 팀들이 트윈스를 두려워하는 최강 팀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선수단을 향해 필승 메시지를 던졌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특별한 전력 누수 없이 탄탄하게 선수단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두 외국인 원투펀치와 재계약했고, 내부 FA 오지환, 진해수, 송은점을 모두 붙잡았다. 또한 지난해 말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를 영입해 내야진 강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류 감독은 "느낌은 좋다. 올해 2020년, 내 번호 뒷자리다. 작년에 용병 투수 둘이 14승씩 했는데, 올해는 좀더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4,5선발도 구색을 갖춰 각각 10승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외인 타자는 지금 단장과 상의하고 진행 중에 있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 1루수이고, 건강한 선수라야 한다. 안 아프고 전경기에 나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류 감독은 "정근우와 정주현이 2루 경쟁을 할 것이고, 작년에 잘한 선수들, 더욱 잘 해줘야 한다"며 "고우석이 작년 포스트시즌서 애를 먹었지만, 마지막 세이브로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최강 마무리가 되기 위해 자만하지 않고 준비해야 한다. 정우영도 마찬가지"라고 당부했다.

전지훈련에 관해서는 "일단 재활 선수 4명이 10일 먼저 호주로 간다. 김지용은 몸 상태가 거의 완벽하고, 정찬헌은 4월 정도로 보고 있다. 신인 선수들은 3명 정도 데려갈 생각"이라면서 "오키나와에는 우리와 삼성 둘 밖에 없는데, 삼성과 3게임을 하고 나머지는 청백전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올해 10개팀 사령탑 가운데 최고참의 위치로 올라섰다. 이 부분에 대해 "위에 있는 게 좋다. 최고참이 있으면 기댈 곳이 있는 것이다. 없으면 불안하다"며 웃은 뒤 "최고참 감독으로서 다른 후배 감독들과 소통과 공유를 잘 해서 팬들이 원하는 재밌는 야구를 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류 감독은 연초 폭력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A선수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께 죄송스럽다"면서 "프로야구 선수들, 연예인도 마찬가지고 사고가 나는 게 여자 문제, 폭행, 음주운전, 경기조작, 약물 이런 것들이다. 하게 되면 유니폼을 벗어야 된다. 그런 부분들 조심하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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