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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허문회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47)가 롯데 자이언츠 19대 사령탑으로 내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외국인 지도자 인터뷰 계획을 공개할 정도로 외국인 사령탑 선임 쪽에 포커스가 쏠렸음에도 국내 지도자, 그것도 현역 시절 네임밸류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이를 데려온 이유에 많은 이들이 물음표를 달고 있다.
허 코치의 능력에 그만큼 높은 평가를 내렸다. 1루수 출신인 그는 지도자 전향 뒤 주로 타격 코치로 일했다. 선수들의 폼, 스윙 궤적 등 타격 매커니즘보다는 웨이트-이미지 트레이닝을 강화하면서 파워-컨택트 능력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이런 지도법은 2014시즌 서건창의 200안타 달성 등 긍정적 결과물로 나타난 바 있다. 공인구 변화 이후 팀 타격이 수직추락한데다, 베테랑들의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는 롯데 입장에선 허 코치가 장기적 관점에서 팀 타격 구조를 바꿔줄 인물이라는 평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즈에서 '강한 야구'를 경험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3년 부임 이후 염경엽(현 SK 와이번스 감독)-장정석 감독을 보좌하면서 팀이 7시즌 동안 6차례나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수싸움에 능한 염 감독, 소통을 앞세운 장 감독의 지도력 뿐만 아니라 이들이 개성 강한 히어로즈 선수들을 어떻게 통솔하며 성과를 내는지도 지켜봤다. 큰 돈을 투자하지 않으면서도 스카우트와 내부 육성으로 매년 좋은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는 히어로즈의 시스템 역시 허 코치의 눈을 통해 보고자 하는게 롯데의 의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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