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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오재원은 지난해 타격 성적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32경기를 뛰며 타율 3할1푼3리(473타수 148안타) 15홈런 81타점. 2014시즌 이후 4년만에 기록한 3할 타율이었다.
하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에도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에 대한 신뢰를 한번도 꺾지 않았다. 오재원의 타격 부진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늘 "자신의 몫은 해줄 것"이라고 감쌌다. 물론 타격에 대한 고민은 감독 역시 함께 하고 있었지만, 선수단 주장으로서 오재원이 가지고 있는 역할에 더 큰 기대를 걸고있는 것이다. 주장이 흔들리면 벤치 분위기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김태형 감독 역시 현역 시절 선수단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이부분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오재원은 한국시리즈에서도 1,2차전에서 선발 제외됐다. 대신 최주환이 2루수로 나갔다. 충분히 자존심이 상할 법 했지만 오재원은 수긍했다. 그리고 다음 기회를 노렸다.
9회말 동점이 됐지만, 연장에도 오재원은 다시 날았다. 10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2루타를 터뜨린 후 정진호의 희생 번트와 오재일의 적시타때 결승 득점을 밟았다.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카운터펀치를 날린 오재원은 4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되며 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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