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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성격을 많이 바꾼 게 정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연장 10회초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오재원의 2루타에 이어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주자 1사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다음 타자 오재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한 오재일은 밋밋하게 들어오는 초구를 주저 없이 받아쳤고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기세를 잡은 두산은 이후 우승까지 확정지었다.
동료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시리즈 MVP는 오재일이 됐다. 오재일은 전체 69표 중 36표를 얻었다.
이어 "MVP를 받을 생각은 아예 못하고 있었다. 부상으로 자동차를 받게 될지는 몰랐다"고 했다. 함께 자리한 오재원이 '자동차를 기부하자'고 제안하니 오재일은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오재일은 자신이 가장 달라진 부분으로 성격을 꼽았다. 내성적인 성격이 외향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오재일은 "가족같이 가까운 재원이형이 내가 외향적으로 달라지도록 도움을 줬다. 성격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웃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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