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그동안 잘 버텼는데, 조금은 보답한 것 같아서 좋다."
오재원은 "동료들이 좋은 선물을 준 것 같아서 고맙다. 살면서 잊지 못할 하루다. 동료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재원은 그동안 수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좋았던 우승은 2015년인데, 올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인 것 같다. 2015년 우승이 좋았던 건 내가 입단 이후 계속 2등밖에 못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오재원은 올 시즌 부진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우승에 큰 공헌을 세웠다. 그는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이다. 끝까지 버티고 버텼다. 어렸을 때부터 욕도 많이 먹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동료들과 앞장 서서 하는 게 퇴색되지 않기 위해 버텼다. 이번 시리즈에서 잘하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조금은 보답한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두산은 다시 우승을 차지하면서,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오재원은 "우승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올해 운이 좋았다. 지는 경기를 보면, 항상 경기가 이렇게 되지 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회가 많이 왔다. 이날을 위해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왕조라는 말은 힘든 것 같다"고 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