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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8번째 우승 반지.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베테랑 투수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예상치 못한 변수는 이용찬이 첫 타자 이정후를 잡고 발생했다.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 방문 횟수를 실수하면서 투수를 반드시 교체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용찬이 내려오면서 배영수가 등판했다.
첫 등판이었지만 배영수는 박병호와 제리 샌즈를 공 5개로 처리했다. 두산의 우승 확정이었다. 두고두고 영상 자료로 남을 우승 확정 순간의 주인공이 배영수였다.
배영수는 "솔직히 한번도 등판을 못할줄 알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날 올려보내면서 '약속 지켰다'며 웃으시더라. 야구하면서 오늘 같은 기분은 처음 느껴본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그는 "등판을 위해 불펜 계단을 올라오면서 '무조건 막자', '무조건 막자'고 되뇌었다. 어떻게든 경기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살면서 가장 좋은 날"이라며 기쁨의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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