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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국내 에이스 최원태의 첫 가을은 혹독했다.
그러나 가을 야구에서 선발진이 불안했다. 브리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1선발 역할을 맡아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 외 긴 이닝을 버텨주는 투수가 부족했다.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최원태는 첫 포스트시즌 등판(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브리검만이 5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최원태는 다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키움은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3연승을 내달리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문제는 체력을 소진하고 올라온 한국시리즈였다. 불펜 투수들이 고르게 투입되면서 소모가 많았던 상황. 선발과 불펜이 모두 푹 쉰 두산을 이기기 위해선 선발 싸움이 돼야 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 역시 "선발 투수들이 더 긴 이닝을 끌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끝내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선 이승호만이 5⅓이닝(2실점)을 투구했다. 믿었던 요키시와 브리검이 차례로 무너졌다. 4차전에 선발 등판한 최원태도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태에게 악몽의 포스트시즌이 됐다. 그는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43(7이닝 12자책점)에 그쳤다. 장 감독은 올 시즌 최원태의 가을 야구를 위해 투구수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처음 경험하는 가을 무대는 녹록지 않았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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