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시리즈에서 양팀 4번타자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 성적은 3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에 홈런과 타점은 없다. 삼진은 14타석에서 무려 8번을 당했다. 타격감이 말이 아니다.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시즌 막판 부진을 보여 5번 타순으로 내리기도 했지만, 단기전에서는 김재환이 간판타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었다. 투수 이영하의 경우 "재환이형이 시리즈 MVP가 돼야 한다. 재환이형이 잘 해야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김재환은 밸런스가 완전히 흐트러진 폼으로 스윙을 하고 있다. 헛스윙 비율이 많고, 볼배합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한다. 타순에 대한 중압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재환은 삼진을 당할 때마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볼배합 타이밍과 타격 밸런스에 대한 불만을 암시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7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박병호는 제리 샌즈의 볼넷으로 2루로 간 뒤 송성문의 우측 안타때 홈까지 이르지 못했다. 3루를 돌 즈음 조재영 3루코치의 저지로 홈으로 쇄도하려다 방향을 틀었는데, 이때부터 종아리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 이어 박동원의 우익수 플라이 때도 태그업을 하지 않았다. 박병호는 이어진 8회초 2사 1루 수비 도중 장영석으로 교체됐다.
이에 대해 경기 후 장정석 감독은 "피로도가 올라와 있었을 것이고, 통증이 있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경기 중에 얘기하고 나올 선수가 아닌데…. 일단 병원에 보냈다. 내일쯤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4차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