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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선정 NL 최고 투수 디그롬, 美매체 "올바른 결정"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10-26 08:32


LA 다저스 류현진. AP연합뉴스

예상대로 선수들의 선택은 냉정했다.

올시즌 LA 다저스 투타의 핵으로 활약한 류현진과 코디 벨린저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선정하는 '올해의 상(Player's Choice Awards)' 투타 최고의 선수 부문서 수상에 실패했다.

MLBPA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양리그 최고의 투수와 타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워싱턴 내셔널스 앤서리 렌던이 각각 최고의 투수와 타자로 선택받았다. MLBPA는 공식 트위터에 '디그롬 2년 연속 수상. 올해도 리그 전체 타자들을 압도해 나가 최고의 내셔널리그 투수상을 거머쥐었다. 축하한다 제이크'라고 적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네이션은 이에 관해 '메츠 디그롬이 2년 연속 최고의 내셔널리그 투수로 선정됐는데, 류현진은 해당 리그 선수들에 끼어 이야기를 나눴어야 했다'고 논평했다. 올해 보여준 투구 내용에 비해 선수들 사이에서는 지명도가 부족했다고 본 것이다. MLBPA 선수 투표에서 디그롬에 이어 류현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크 소로카가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다저네이션은 '올해 내셔널리그에서는 몇몇 투수들에게 환상적인 시즌이었다. 그들이 거둔 성적을 비교하면 종이 한장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면서 '내셔널스의 에이스 듀오 맥스 슈어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디그롬과 류현진이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디그롬이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로 선정될 만한 자격이 충분함을 인정했다. 다저네이션은 '디그롬은 2년 연속 선풍적인 시즌을 보냈다. 204이닝 동안 2.27의 DRA를 기록했고, 탈삼진 255개, WAR 7.0을 마크해 투수로서는 독보적인 성적이다'고 했다.

반면 류현진에 대해서는 '류현진은 2018년 후반기에 이어 올해도 눈에 띄는 시즌을 보냈다. 루키 시즌인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6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DRA 3.03을 올렸다. 특히 삼진이 부족했고, 8월에 힘겨워한 탓에 182⅔이닝 동안 삼진은 163개 밖에 잡지 못했다. WAR은 4.8에 불과하다'며 디그롬에 뒤진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결론을 내리면서 '디그롬은 명백한 최고의 내셔널리그 투수임이 이번 상에서도 입증됐고, 사이영상에서도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임이 틀림없다'면서 '류현진은 시즌 시작부터 눈부신 ERA를 기록했지만, 이 상은 올바른 방향으로 돌아갔다(this award went in the direction)'고 했다.


류현진 뿐만이 아니다. 강력한 내셔널리그 MVP로 평가받는 벨린저도 내셔널리그 최고의 타자에 선정되지 못했다. 대신 워싱턴 내야수 렌던이 이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렌던에 이어 밀워키 브루어스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다저스가 벨린저를 2,3위로 지지했다. 다저네이션은 '벨린저는 수상 자격이 충분했다'며 역시 아쉬워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최고의 신인과 재기선수에는 피트 알론소(메츠)와 조시 도날드슨(애틀랜타)가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최고의 투수와 타자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선정됐고, 요단 알바레스(휴스턴)와 헌터 펜스(텍사스 레인저스)가 각각 올해의 신인, 올해의 재기선수상을 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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