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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침묵했던 카를로스 페게로(LG 트윈스)가 괴력을 발휘할까.
LG 외국인 타자 페게로의 KBO 가을무대 데뷔는 아쉬웠다. 3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페게로는 4타수 무안타 1삼진, 병살타 1개에 그쳤다. 페게로는 3번이나 주자가 나가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지만, 무안타로 침묵했다. LG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위해선 페게로 반등해야 한다.
페게로도 올 시즌 중반 토미 조셉의 대체 선수로 LG에 입단했다. 리그에 적응한 페게로는 52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9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기복은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임팩트 있는 홈런을 때려냈다. 9월 이후 21경기에선 6홈런, 24타점을 몰아쳤다. 페게로의 타구 속도는 압도적이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페게로의 후반기 강한 타구(시속이 약 152km 이상일 때) 비율은 50%에 달했다. 이는 후반기 리그 1위의 기록. 샌즈가 41.1%로 뒤를 이었다.
가을 무대는 재계약을 위한 중요한 시험대다. 페게로는 정규시즌에서 좌투수 상대 타율이 2할2푼4리로 낮았다. 좌투수를 상대로는 홈런을 1개도 뽑아내지 못했다. 반면 우투수 상대 타율 2할8푼8리, 6홈런, 언더핸드 투수 상대 타율 5할2푼6리, 3홈런으로 강했다. 와일드카드에서도 좌투수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약점을 최소화하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키움을 상대로는 7경기에서 타율 3할4푼6리, 1홈런 7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팀 승리와 재계약을 위해선 지난해 샌즈가 보여줬던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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