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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MVP는 박진우" NC의 희망 그리고 과제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10-04 10:19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LG가 NC에 3대 1로 승리하며 준 PO에 진출했다.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NC 선수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가 한 경기만에 가을야구를 마쳤다.

정규 시즌을 5위로 마친 NC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대3으로 패하면서 한 경기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성과가 있는 시즌이었다. NC는 지난해 창단 이후 첫 꼴찌(10위)를 했다. 시즌초 김경문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끝까지 특별한 반등 요소 없이 시즌을 마쳤다.

이후 이동욱 신임 감독을 임명한 NC는 새팀 짜기에 돌입했다. 4년 총액 125억원을 투자해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였던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주전 포수+중심 타자를 채워넣어 본격적인 전력 구성에 들어갔고, 10위였던 팀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새로운 얼굴을 많이 발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와일드카드전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이동욱 감독도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는 점을 올 시즌 최대 소득으로 꼽았다. NC는 올해 박진우 김영규 배재환 김형준 김태진 김찬형 등 20대 젊은 선수들이 1군 주축으로 자리를 잡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베테랑 선수들과의 조화로 팀 전체가 한층 탄탄해진 느낌이다. 이중에서도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가 물론 잘해줬지만, 내 마음 속의 MVP는 박진우다. 전반기에는 선발로 나왔고,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잘해줬다. 가장 MVP로 꼽고싶은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과제도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뛸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기존 선수들의 연쇄 부상 탓이었기 때문이다. 이동욱 감독도 부임 첫 시즌을 꾸려나가는데 있어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선수들의 잦은 부상 이탈"을 꼽았다. 정상적인 베스트 라인업을 한번도 가동해보지 못한 NC다.

NC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한명의 부상 낙오자 없이 마쳤다. 그러나 시즌 개막 직전 박민우, 구창모의 부상에 이어 시즌초반 핵심 선수인 나성범의 십자인대 파열 시즌 아웃은 치명적이었다. 이어 모창민과 양의지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에는 '영건' 이민호와 정수민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재활에 1년 가까이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성과와 과제가 뚜렷했던 2019시즌이다. 하지만 희망이 더 크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계약이 끝나는 박석민을 비롯해 일부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부상 낙오자만 없다면 올해 등장한 새 얼굴들이 내년에는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 부임 두번째 시즌을 맞는 이동욱 감독에 대한 기대치 역시 함께 커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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