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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한계를 넘어서기엔 좀 더 힘이 필요했다.
그러나 2019년의 NC는 달랐다. 주전 못잖은 백업들이 빈 자리를 메우기 시작했다. 우완 언더핸드 박진우, 2년차 좌완 김영규가 선발 구멍을 메웠고, 베테랑 원종현이 마무리 보직을 맡아 철벽 투구를 펼쳤다. 야수 부문에선 이상호가 내-외야 전천후 활약을 펼친 가운데, 이원재, 김형준까지 가세하면서 NC는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했다.
변수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극복해냈다. 십자 인대 파열로 이탈한 나성범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KIA 타이거즈에 이우성을 내주고 외야수 이명기를 영입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 흔들리던 외야 수비 안정감이 살아났고, 타선에선 김태진과의 테이블세터진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각각 크리스천 프리드릭,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데려와 메웠다. 후반기 한때 KT 위즈에 5위 자리를 허용하기도 했으나, NC는 꾸준하게 5할대 승률을 유지하면서 결국 추격을 뿌리쳤고, 5위 자리를 확정 짓기에 이르렀다.
5위에서 멈춰선 NC에게 2019년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할 만하다. 데뷔 시즌 최하위에서 5위로 반전을 이끈 이 감독의 리더십, 이른바 '잇몸야구'를 통해 탄탄한 뎁스를 확인했다. 양의지의 가세와 김형준의 성장으로 더욱 강력해진 안방의 힘도 새 시즌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선발진에 비해 다소 약한 것으로 평가 받았던 불펜과 외국인 구성이라는 숙제를 잘 푼다면 다가올 2020시즌에선 올해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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