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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시즌 KBO리그는 4년 연속 800만 관중에 실패했다. 720경기에서 총 728만6008명을 기록, 지난해보다 10%가 감소했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에 따른 트렌드가 변했다. '타고투저'에서 '투고타저'로 바뀌었다. 야구 스타일도 '빅볼'에서 '스몰볼'로 바뀌면서 재미가 반감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게다가 '엘롯기+한화' 중 LG 트윈스를 제외하고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성적 부진이 관중 감소의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145만명이 거주하는 광주에서 100만명의 관중을 찍었던 KIA는 올 시즌 약 30%의 관중수 하락을 보였다. 한국 프로야구, 그야말로 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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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대를 모은 맞대결 중 한 가지는 양팀 4번 타자였다. '125억원의 사나이' NC의 포수 양의지와 LG의 주장 김현수였다. 양의지는 올 시즌 줄곧 4번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어색하지 않았다. 4번에서 타율 3할5푼6리 17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잠실에서 가장 높은 타율 4할을 찍었다. 김현수는 3~4번을 오가며 쳤다. 그러나 4번( 0.269)에선 3번(0.333)보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류중일 LG 감독은 큰 경기에 강한 김현수를 믿었다. 하지만 양팀 중심타자들의 방망이는 날카롭지 못했다. 양의지는 4타수 1안타, 김현수도 4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다. 그나마 양의지는 9회 초 LG 특급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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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불안요소는 유격수였다. 주전 오지환이 지난달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회 초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무릎을 다쳐 교체된 뒤 백업 구본혁이 오지환의 공백을 메워왔다.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부분 손상 소견을 받은 오지환은 휴식을 취하며 부상 회복에 매진하다 지난 2일 훈련부터 1군에 합류했다. 직선으로 전력질주는 되지만 아직 곡선 달리기 때 통증을 느끼는 정도. 수비 훈련을 마친 오지환은 정작 "워낙 튼튼해서 빠질 수 없다"며 웃음을 보였다. 오지환은 티 배팅에서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그러나 류 감독의 생각은 선수 보호가 먼저였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더 다치지 않기 위해 수비 대신 대타로만 활용할 것이다. 훈련할 때는 나한테 공이 온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실전에선 자기에게 공이 언제, 어떻게 올 지 모른다. 길게 내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결전을 앞두고 "컨디션 좋다. 부담은 없다"고 말한 구본혁은 3타수 1안타 2출루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1-0으로 간신히 리드하던 4회 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로 출루해 두 번째 득점에도 성공했다. 구본혁의 백업 플랜은 성공적이었다. 잠실=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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