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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현장키워드]가을야구 스타트, 만원관중 실패·존재감 없던 4번타자·오지환 백업 성공적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10-03 17:03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1차전 경기가 열렸다.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펼쳐지고 있는 포스트시즌.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3/

[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시즌 KBO리그는 4년 연속 800만 관중에 실패했다. 720경기에서 총 728만6008명을 기록, 지난해보다 10%가 감소했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에 따른 트렌드가 변했다. '타고투저'에서 '투고타저'로 바뀌었다. 야구 스타일도 '빅볼'에서 '스몰볼'로 바뀌면서 재미가 반감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게다가 '엘롯기+한화' 중 LG 트윈스를 제외하고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성적 부진이 관중 감소의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145만명이 거주하는 광주에서 100만명의 관중을 찍었던 KIA는 올 시즌 약 30%의 관중수 하락을 보였다. 한국 프로야구, 그야말로 위기였다.

3일 첫발을 뗀 포스트시즌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NC 다이노스-LG의 2019년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 만원관중에 실패했다. 전날까지 분위기는 좋았다. 잠실구장 수용인원(2만5000명) 중 예매분(2만2600석)이 티켓 구매 개시 45분 만에 동이 났다. 다만 제18호 태풍 미락의 영향으로 취소분이 발생했고 이날 3000석 정도가 현장에서 판매됐다.

하지만 잠실벌을 만원으로 물들이는데 실패했다. 이날 관중수는 2만3757명. 역대급 정규시즌 우승 전쟁이 펼쳐진 지난 1일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전(2만4081명)보다 관중이 적게 들어왔다.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NC 양의지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3/

연합뉴스,
존재감 없던 4번 타자 맞대결

이날 기대를 모은 맞대결 중 한 가지는 양팀 4번 타자였다. '125억원의 사나이' NC의 포수 양의지와 LG의 주장 김현수였다. 양의지는 올 시즌 줄곧 4번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어색하지 않았다. 4번에서 타율 3할5푼6리 17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잠실에서 가장 높은 타율 4할을 찍었다. 김현수는 3~4번을 오가며 쳤다. 그러나 4번( 0.269)에선 3번(0.333)보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류중일 LG 감독은 큰 경기에 강한 김현수를 믿었다. 하지만 양팀 중심타자들의 방망이는 날카롭지 못했다. 양의지는 4타수 1안타, 김현수도 4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다. 그나마 양의지는 9회 초 LG 특급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내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유격수 수비를 보고 있는 LG 구본혁.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3/
LG 구본혁, 오지환 백업 플랜 성공적

LG의 불안요소는 유격수였다. 주전 오지환이 지난달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회 초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무릎을 다쳐 교체된 뒤 백업 구본혁이 오지환의 공백을 메워왔다.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부분 손상 소견을 받은 오지환은 휴식을 취하며 부상 회복에 매진하다 지난 2일 훈련부터 1군에 합류했다. 직선으로 전력질주는 되지만 아직 곡선 달리기 때 통증을 느끼는 정도. 수비 훈련을 마친 오지환은 정작 "워낙 튼튼해서 빠질 수 없다"며 웃음을 보였다. 오지환은 티 배팅에서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그러나 류 감독의 생각은 선수 보호가 먼저였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더 다치지 않기 위해 수비 대신 대타로만 활용할 것이다. 훈련할 때는 나한테 공이 온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실전에선 자기에게 공이 언제, 어떻게 올 지 모른다. 길게 내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결전을 앞두고 "컨디션 좋다. 부담은 없다"고 말한 구본혁은 3타수 1안타 2출루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1-0으로 간신히 리드하던 4회 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로 출루해 두 번째 득점에도 성공했다. 구본혁의 백업 플랜은 성공적이었다. 잠실=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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