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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A다저스 NLDS 1선발은 류현진도 클레이튼 커쇼도 아니었다.
LA 다저스가 가을야구 1선발에 우완 워커 뷸러를 낙점했다.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워커 뷸러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4일 오전 9시3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워싱턴과 NLDS 1차전을 치른다.
로버츠 감독은 "상대팀이 정해지기 전에 선발을 정했다"고 말했다. 상대 전적보다 구위나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뜻이다. 이로써 다저스 1~3차전 선발은 '우-좌-좌'로 나서게 됐다. 통상적인 전략과는 동떨어진 선택. 우완 1명, 좌완 2명인 다저스 선발 구성상 보통 '좌-우-좌'로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대 타선의 연속성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이런 상식을 깨뜨렸다. 이유를 굳이 찾자면 상대팀 워싱턴 내셔널스에 있다. 워싱턴 타자들이 상대적으로 우완에 약했다. 우완을 상대로 0.258/0.337/0.448로 좌완 상대 기록(0.283/0.356/0.472) 기록에 비해 저조했다.
정작 로버츠 감독은 "상대 팀과 관계 없이 정했다"고 말했다. 워싱턴과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였던 밀워키 역시 우완 상대 기록(0.244/ 0.328/ 0.435)이 좌완 상대 기록(0.251/ 0.332/0.447)보다 살짝 저조했다. 도드라질 정도의 수치 차는 아니다.
MLB.com은 다저스의 로테이션에 대해 '구위가 강한(dominant) 뷸러가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는 로버츠 감독의 판단'이라면서 '또한 류현진은 올해 원정에서 평균자책점 2.72로 우수했다(excellent)'고 해석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홈에서 10승1패 1.93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굳이 원정에 등판시킬 이유가 없는 수치다. 정황상 3차전 선발이 예상되는 류현진의 등판 순서.
뷸러는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이닝 5안타 4볼넷 2실점으로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과연 상식을 뛰어넘은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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