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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상태 내일 말씀 드린다"던 이동욱 감독, 핵심 좌완 이탈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10-03 08:43


2019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2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이동욱 감독이 팀의 5대2 승리를 확정짓고 승리투수 구창모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8.22/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핵심 좌완 투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하루 앞둔 2일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창모의 부상 상황을 전했다. 허리 피로 골절 소견을 받아 4주 정도 안정을 취해야하는 구창모는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NC의 가을 야구가 더 길어진다고 해도 시간을 고려했을때 출전하기 힘들어졌다.

이상한 낌새는 지난달 26일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부터였다. 구창모는 당시 한화 이글스와의 홈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9월 1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한 구창모는 이날 정상적으로 던질 예정이었다. 9월 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NC는 이튿날 선발 투수였던 크리스천 프리드릭은 투구수 60개 정도만 소화하게 했다. 포스트시즌 대비에 들어간 것이다. 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선발 등판보다 '+1' 등판이 유력한 구창모는 정상적인 선발 등판을 모두 소화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예상보다 일찍 물러났다. 구창모는 한화전에서 1이닝 2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2회를 앞두고 김건태로 곧바로 교체됐다. 당시 NC 구단은 "최근 허리가 좋지 않았던만큼 선수 보호 차원의 교체"라고 설명했다.

또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이 이동욱 감독에게 구창모의 현재 몸 상태를 물어보자, 이 감독은 "엔트리 발표일인 내일(2일)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결국 구창모의 허리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최초 병원 검진에서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선수 본인이 불편함을 느껴왔고 '피로 골절'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쉬어야만 낫는 증세다.

NC 입장에서는 구창모의 전력 이탈을 일찍 밝힐 수가 없었을 것이다. 상대에게 큰 '힌트'를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올해 NC 선발의 축으로 거듭나며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을 기록했다. 불펜 경험까지 풍부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는 핵심 카드로 쓸 수 있다. 더구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투수라 좌타자가 많은 타선을 상대로는 굉장히 위협적이다. 가을야구에서 가장 핵심적인 투수가 이탈한 셈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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