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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거론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 대행은 최근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창진(28)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박 대행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을 앞두고 "얼마 전에야 이창진이 신인왕 후보 자격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며 "(신인왕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활약 배경으로는 '간절함'을 꼽았다. 박 대행은 "이창진이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경험이 쌓인 부분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그동안 여러 팀을 거치면서 누구보다 간절함이 컸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내야수임에도 익숙치 않은 외야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팀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훌륭하다"며 "이런 모습들을 보면 이창진은 신인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선수다. 만약 수상하게 된다면 아마도 이런 노력의 대가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팀의 주축이 될 선수"라고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이창진은 롯데전에서 팀의 마지막 원정길 승리를 장식하는 호쾌한 투런포로 박 대행의 응원에 화답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초구로 뿌린 145㎞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큼지막한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KIA는 2회 1점을 더 보태 1점을 뽑는데 그친 롯데를 3대1로 제압했다.
이창진은 경기 후 "빠른 카운트에 적극적으로 치려 했다. 노렸던 직구가 들어와 운좋게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 없었던 한해였다. 처음엔 안보던 (외야) 포지션이 어색했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됐다. 잘하려 하기보다 팀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했고, 재미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인왕 후보 거론에 대해선 "시즌 중반부터 알고 있었지만, 의식하지 않았다"며 "나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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