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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상황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최다 안타 1,2위에 올라있는 선수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22일 기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191안타, 리그 최다 안타 1위다. 현재까지는 이정후가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2위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186안타로 이정후와 5개 차이가 난다.
이정후의 경우 200안타 혹은 196안타가 목표치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2014년 서건창(키움)이 친 201개다. 이정후가 앞으로 10개 이상을 더 쳐야한다. 현실적으로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경기당 3~4안타를 쳐야 가능하기 때문에 200안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96안타는 도전해볼만 하다. 196안타는 이정후의 부친이자 서건창 이전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기록이다. 이종범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이던 1994년 해당 기록을 세웠다. 이정후가 3경기에서 5안타를 더하면 아버지와 타이 기록을 이루게 되고, 6안타를 더하면 아버지를 넘어서 역대 2위 기록을 차지할 수 있다. 본인 스스로도 196안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만큼 현실적인 목표다.
또 이정후의 타격감이 대단히 좋은 상황이다. 이정후는 최근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5할2푼5리(40타수 21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1개의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10경기 중 멀티 히트(2안타 이상) 경기가 7차례나 되고, 무안타 경기는 1번 뿐이었다. 키움이 잔여 경기를 띄엄띄엄 소화하는 와중에도 타격감이 식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196안타 이상을 바라보는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키움은 24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27~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2위인 페르난데스는 수치보다는 이정후와의 경쟁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안타 개수로는 5개 차이가 나지만, 두산은 키움보다 3경기나 더 남아있다. 두산이 현재 키움과 치열한 2위 싸움을 하고 있고, 페르난데스가 매 경기 출전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또 페르난데스의 감도 나쁘지 않다. 9월들어 주춤하던 페르난데스는 22일 LG 트윈스전에서 3안타를 때려내며 추격에 고삐를 쥐었다. 만약 이정후가 3경기에서 멀찌감치 달아나지 못한다면 경기수가 더 많이 남은 페르난데스가 유리하다.
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은 팀 순위 싸움과는 별개로 팬들의 관심을 끄는 포인트다. 이들의 따로, 또 함께 하는 안타 경쟁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이정후가 가장 유리한 가운데 기록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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