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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잠실 라이벌'로 불린다. 두 구단은 1986년부터 프로야구의 메카 잠실구장을 같이 홈으로 쓰면서 흥행을 주도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양 팀간 라이벌전은 언제나 흥미진진했고, 만원 관중이 들어차 열기를 뿜어냈다.
류 감독의 의지는 올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22일 열린 시즌 15차전 맞대결. 역시 경기는 명승부였다. LG는 7회까지 선발 차우찬의 호투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두산이 8회말 2점을 만회한 뒤 9회말 동점을 만들어 경기가 연장에 들어갔다. 분위기상 두산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LG가 연장 10회초 카를로스 페게로의 3점홈런으로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페게로의 경기 후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홈런이 되고 나서 1루로 달려갈 때 느낌이 특별했다"면서 "두산이 라이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연고지와 구장을 공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일"이라고 했다.
최근 두산전 3연승 행진이다. LG가 두산을 상대로 3연승을 한 건 2년여 만이다. 올해 상대 전적은 6승9패로 호전됐다. 하지만 LG는 남은 최종 맞대결서 승리하더라도 4년 연속 두산전 '루징 시즌'을 면치 못한다. 그러나 후반기, 특히 시즌 막바지에 두산 상대로 연승을 달렸다는 점이 선수단의 사기 진작에 기여하는 바가 작지는 않다고 봐야 한다.
양팀간 시즌 최종 16차전은 LG의 홈경기로 열린다. 우천 순연된 경기인데, 아직 개최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 현재 두산은 선두 SK 와이번스 추격전,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2위 쟁탈전을 함께 벌이고 있다. 시즌 마지막 즈음 LG와의 경기가 두산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다. LG의 자신감, 두산의 절실함이 맞부딪힐 수 있다는 이야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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