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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가을야구를 앞둔 LA다저스는 4선발을 찾고 있다.
마땅치 않다. 최근 페이스가 좋았던 토니 곤솔린이 유력했지만 낙점을 받지 못했다. 19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결국 로스 스트리플링, 리치 힐, 훌리오 유리아스 등 4선발 후보 모두 확실한 낙점을 받지 못한 상황. 포스트시즌을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워커 뷸러의 3인 로테이션으로 치를 공산이 커지고 있다. 4선발이 필요한 경기는 불펜진이 총동원될 전망이다.
문제는 등판 순서다. 류현진은 커쇼와 포스트시즌 1,2선발을 놓고 경쟁 중이다. 지난해 류현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부진했던 커쇼를 제치고 1선발로 등판한 바 있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다저스 부동의 에이스였던 커쇼는 2013년 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팀의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을 맡았기 때문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류현진은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 속에 팀에 승리를 안겼다.
올시즌 상황은 정반대다. 류현진은 올시즌 다저스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8월 첫 등판까지 1.45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사이영상 0순위 후보였다. 다저스를 넘어 올스타전 선발 투수였으니 설명이 필요없는 에이스 오브 에이스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1선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하지만 8월 중순부터 찾아온 미니 슬럼프가 발목을 잡았다. 4경기 연속 부진 속에 평균자책점이 2.45로 올랐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에 7이닝 2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노심초사 하던 로버츠 감독의 표정도 환해졌다. 문제는 남은 2경기다. 연이은 호투로 확실한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 당장 22일 콜로라도전에서 호투를 이어가야 한다. 완벽 부활을 입증해야 전통의 에이스 커쇼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1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현재로선 커쇼의 1선발 등판 확률이 크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미국 언론도 앞다퉈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예상하고 있다. 다저스 3선발을 언급하는 글에 커쇼 이름이 류현진보다 먼저 언급되는 언론사가 많다.
불씨를 살려낸 사이영상 경쟁도 중요하지만 포스트시즌 활약이야 말로 팀과 개인 모두에게 중요하다. FA를 앞둔 몸값을 좌우할 무대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비롯, 류현진을 탐내는 구단들은 에이스 영입을 원한다. 큰 무대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류현진의 가을 무대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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